임금교섭 앞두고 뿔난 삼성SDI 노조…“임금피크제 폐지하라”

오수진 2023. 7. 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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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노조가 임금교섭 상견례를 앞두고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삼성SDI 울산지회는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전자계열 연대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임금 삭감과 고강도 노동만 강요하는 임금피크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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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임금 삭감과 고강도 노동만 강요"
고과 시스템도 불만…"'관리자 말' 하나로 평가 이뤄져"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전자계열 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삼성SDI 울산지회

삼성SDI 노조가 임금교섭 상견례를 앞두고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삼성SDI 울산지회는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전자계열 연대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임금 삭감과 고강도 노동만 강요하는 임금피크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임금피크제는 고용 기간을 늘리는 대신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제도다.

이들은 “곧 2년차가 되는 부서장이 직무를 내려놓은 후 노후를 준비하고 싶지만, 인력이 없단 이유로 회사가 놔주질 않는다”며 “면담을 통해 보직을 더 유지하라며 회유와 압박을 해 부서장은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의 임금피크제 운영은 대법원 판례와 다르게 역행하고 자기들만의 해석으로 노동자를 괴롭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과다한 업무와 피로감으로 인해 굉장히 한다. 반면 회사 입장만 생각하며 노동자의 삶을 짓밟고 있다”며 “임금피크제라도 고강도 업무를 할 수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고과 시스템에 대해서도 걸고 넘어졌다. 현장에서 한 근로자에게 3~10년 이상 하위 고과를 배정한 불공정 사례가 발생했단 것이다.

노조는 “지각을 해도 관리자의 말을 잘 들으면 상위 고과를 지급해주는 등 제대로 된 평가가 아닌 관리자의 말 한마디로 고과가 결정된다”며 “이로 인해 고통받는 임직원은 물론 심리치료까지 받는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오는 21일 임금 단체 교섭 상견례에서 사측이 외부 노무사를 지정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노조는 “회사가 뭐가 두려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원만하게 교섭이 잘 마무리 될 수 있게 성실히 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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