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전조 현상?…대만 바다서 2m 초대형 산갈치 발견 '깜짝'
대만 바다에서 한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지진 물고기'라고 불리는 초대형 산갈치를 발견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쿠버다이빙 강사 왕청루와 그의 동료들은 대만 신베이시 루이팡 인근 바다에서 대형 산갈치를 발견했다.
이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은빛 비늘을 가진 산갈치가 몸통을 일자로 세운 채 움직이지 않는 장면이 포착됐다.
산갈치의 몸통 한가운데에는 두 개의 구멍이 나 있었다. 이들은 산갈치의 거대한 몸집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헤엄쳤다. 일부는 손으로 산갈치의 몸통을 살짝 만지기도 했다.
이들은 산갈치의 길이를 약 2m로 추정했다.
15년간 다이빙을 해왔다는 왕청루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북동쪽 해안에서는 신기한 물고기가 자주 목격되지만, 거대한 산갈치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산갈치는 보통 수심 약 200~1000m에 서식하는 심해어로 분류된다. 지진 징후가 느껴지면 해저에서 가장 먼저 이를 감지하고 해수면에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 '지진 물고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론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가고시마 대학의 어류학 교수인 히로유키 모토무라는 "이 물고기들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수면으로 떠오르는 경향이 있어 해수면에서 발견된다면 죽은 경우가 많다"며 "(지진에 대해) 사람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왕청루 역시 "지진으로 인해 산갈치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 같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갈치의 몸 중앙에 난 큰 구멍을 두고 "상어 공격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며 "죽어가는 게 틀림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미러에 따르면 바다에서 가장 긴 어류 중 하나로 알려진 산갈치는 몸길이가 최대 약 17m이고 무게가 200㎏ 이상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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