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서울공화국'의 그림자…"지역 모니터링은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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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도 한국의 피해 상황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한국의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37명에 이르렀다"라며 "한국은 극심한 장마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인 일본, 중국 남서부 등에서 최근 벌어진 폭우 및 홍수 사태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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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근 서울 등 대도시 폭우 집중 경향
지역은 모니터링 상대적으로 약했다" 분석
전국적인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도 한국의 피해 상황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한국의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37명에 이르렀다"라며 "한국은 극심한 장마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NYT는 한국의 여름 기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매체는 "한국은 여름에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이 많고, 산악 지형으로 인해 산사태에 취약한 편"이라면서도 "이번 여름에 보고된 사상자 수는 평년보다 훨씬 많다"라고 했다.
매체는 피해가 유달리 컸던 이유로 이전과는 다른 장마 패턴을 지목했다.
NYT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와 가까운 도시 지역에 강우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이번에 내린 비는 충청, 전라 등 시골 지역에 내렸는데 이 지역은 (강수량의) 모니터링과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할 수 있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한국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장마도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내리기보다는 더 강하게 쏟아진다"라며 "이런 변화로 홍수 대비가 더 어려워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CNN 방송 또한 이날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로 최소 33명이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CNN은 "한국 정부는 400명의 구조요원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CNN은 지난 15일 갑자기 쏟아진 물에 차량 15대가 침수한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 지하차도 사고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도했다.
매체는 "충북 인근 제방이 무너지면서 터널(지하차도)에 물이 쏟아져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구조팀은 사고 다음 날부터 분당 8만리터(ℓ)의 물을 퍼내고 있다"라고 했다.
CNN은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빈번해지면서 동아시아 전역에 폭우의 빈도, 강도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매체는 한국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인 일본, 중국 남서부 등에서 최근 벌어진 폭우 및 홍수 사태를 언급했다.
CNN에 따르면 일본 남서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규슈 후쿠오카 오이타현 등에 긴급 경보가 발령됐다. 또 중국 남서부에서도 폭우로 인한 돌발 홍수가 발생해 충칭에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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