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카톡 프로필 봤나” …사기성 광고 수사

선예랑 2023. 7. 17. 11: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특정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프로필을 몇 번 봤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사용자를 현혹하는 광고 업체들이 적발됐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AI 기술을 통해 상대방이 내 카카오톡(카톡) 프로필을 몇 번 봤는지, 누가 내 카톡 프로필을 가장 많이 보는지, 인스타그램 DM(직접 메시지)으로 상대방이 자주 대화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누가 내 인스타그램을 봤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광고하는 업체들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서비스라며 최대 30만원까지 요구
카카오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서비스” 수사 협조
특정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프로필을 몇 번 봤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꾀는 업체들이 다수 발견됐다. 이들 업체 중 한 곳인 '다니엘뷰티랩' 홈페이지에는 '누가 내 카톡 프사 보는지 확인하기'라는 설명 밑에 접수란이 생성돼 있다. 다니엘뷰티랩 홈페이지 캡처


특정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프로필을 몇 번 봤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사용자를 현혹하는 광고 업체들이 적발됐다. 이 업체들은 “검증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분석 서비스”라고 주장하지만 카카오 측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서비스”란 입장을 밝히면서 사기성 광고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AI 기술을 통해 상대방이 내 카카오톡(카톡) 프로필을 몇 번 봤는지, 누가 내 카톡 프로필을 가장 많이 보는지, 인스타그램 DM(직접 메시지)으로 상대방이 자주 대화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누가 내 인스타그램을 봤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광고하는 업체들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업체들은 마인드맵, 다니엘뷰티랩, 페이스랩이며 업체 대표자는 모두 임모씨로 확인됐다.

소셜미디어 프로필 방문자 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업체 '페이스랩'. 페이스랩 홈페이지에는 "직감을 믿지 마세요. 이제 데이터를 믿으세요"라고 소개돼 있다. 페이스랩 홈페이지 캡처


페이스랩은 홈페이지에 “궁금하지 않으세요? 정말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직감을 믿지 마세요. 이제 데이터를 믿으세요”라고 소개한다.

접수하기 탭 버튼 밑에는 현재까지 누적 18만7000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메시지가 떠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옵션에 따라 작게는 9000원에서 많게는 29만8000원의 비용을 지불하며 서비스를 의뢰했다.

페이스랩 홈페이지에서 'SNS 분석 접수하기' 탭을 누르고 특정 옵션을 선택하면 카카오톡 검색용 아이디를 기재하라는 창이 뜬다. 페이스랩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분석 결과 보고서가 아예 오지 않거나 “(분석 대상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의뢰인의 프로필을 ○번 조회하신 것으로 확인됩니다”라는 한 줄 통보가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들은 홈페이지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AI를 이용하고, 실효성이 검증된 빅데이터로 소셜미디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적어놨다.

그러나 카카오 측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서비스”라며 “이용자의 활동 정보를 외부로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카톡 프로필만으로 다른 이용자의 정보 분석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는 암호화돼 있고, 외부 접근이 철저히 통제된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해당 업체에 내용증명과 경고장 등을 발송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