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GDP 성장률 6.3%…전망치 밑돌아
중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3%를 기록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GDP가 전년 동기보다 6.3%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성장률 4.5%보다는 높지만, 당초 시장 전망치보다 낮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경제 전문가 대상 자체 조사를 통해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을 7.1%로 전망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59조334억 위안(약 1경468조원)을 기록했다. 2분기 6%대의 성장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상하이를 봉쇄했던 기간 대비 발생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영향일 수 있다.
중국 성장률이 기대 수준보다 낮은 데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 중이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반등을 기대했지만,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8개월 만에 가장 낮은 0%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하락해 90개월 만에 최저로 -5.4%의 상승률을 찍었다. 경제활동이 침체하면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이션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게다가 수출은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12.4%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도 -6.8%로 감소했다.
지난달 대형·국유기업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로 3개월째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민간·중소 제조업 PMI는 50.5를 기록했지만, 전월(50.9)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분기 4.3%, 4분기 4.8%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가능한 수치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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