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오너 장남 첫 지분 매입…증권사 2·3세 경영승계 본격화?

이홍석 2023. 7. 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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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오너 3세가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대신파이낸셜그룹(대신증권)과 다우키움그룹(키움증권)에 이어 경영 승계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장남 김동윤 한국투자증권 대리(30)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한국금융지주 주식 5만2739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특별관계자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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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회장 장남 김동윤 대리 주식 5만여주 매입
대신·키움 등 세대교체 주목...시장 안정화도 관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 ⓒ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오너 3세가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대신파이낸셜그룹(대신증권)과 다우키움그룹(키움증권)에 이어 경영 승계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장남 김동윤 한국투자증권 대리(30)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한국금융지주 주식 5만2739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특별관계자로 추가됐다.

그는 11일 2만120주를 시작으로 12일 2만주, 13일 1만2619주를 각각 매입하는 등 사흘 연속 매수했다. 주식 평균 취득가는 5만64원, 취득금액은 26억4000만원으로 취득 후 지분율은 0.09%다. 김 회장의 자녀 중 한국금융지주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3년생인 김 대리는 2017년 영국 워릭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9년 한국투자증권 해외대학 출신 공개채용 전형으로 입사했다. 그는 입사 후 4개월 간 신입사원 연수를 마치고 영업지점인 강북센터에서 사원으로 지냈으며 2020년 말 본점으로 이동했다. 지난 1월 대리로 승진했으며 현재는 경영전략실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주식 매입이 김 씨 개인 자금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지만 이미 지분 매입을 넘어 경영 전면에 나선 2·3세들이 있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 3세인 양홍석 부회장(42)은 지난 4월부터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이어룡 회장의 아들로 1981년생인 그는 지난 2007년 대신증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자회사인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 대신증권 전무를 거쳐 2008년 부사장, 2014년 사장에 이어 2021년 11월부터는 부회장을 맡아 왔다. 이 기간 동안 대신증권 주식 매입을 통해 지분율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이사회 의장은 이 회장이 지난 2005년부터 맡아왔는데 이번에 아들에게 넘기면서 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양 부회장의 부친이자 이 회장의 남편은 지난 2004년 작고한 양회문 전 회장으로 양재봉 참업주의 아들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 대신파이낸스센터 전경(왼쪽) 및 양홍석 대신파이낸셜그룹 부회장.ⓒ대신증권

다우키움그룹도 김익래 전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39)가 이미 경영 전면에 부상한 상태다. 1984년생인 김 대표는 지난 2011년 다우키움그룹 입사 후 다우기술와 다우데이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등을 맡고 있는 등 경영 수업을 착실히 해 왔다.

지난 4월 말 발생한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인해 김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김 대표의 경영권 승계에도 더욱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에 대표를 맡는 회사들에서 성과를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다우데이타 지분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업계에서는 각 사별로 2·3세들의 나이와 경력에 차이가 있는 만큼 경영권 승계를 하나의 통일된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위기지만 향후 조금씩 세대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굳이 개별 회사들의 상황을 따지지 않더라도 현재 증권업계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만큼 경영권 승계 이슈가 전면에 부상하기는 쉽지 않다”며 “시장이 조금 안정화된 뒤에야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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