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홀 보기+18번 홀 더블보기로 또 한번 아쉬움 삼킨 김주형

이은경 2023. 7. 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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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

올해 첫 우승에 도전했던 김주형이 마지막날 크게 흔들리며 톱5 밖으로 밀려났다. 


김주형은 1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3타를 쳤다.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를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1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했다. 1타 차 역전 우승을 기대했던 상황이었지만, 결국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매킬로이와 6타 차다. 

매킬로이와 최종일 동반 라운드를 하며 우승 경쟁에 나선 김주형은 전반 초반에는 침착하게 플레이를 이어갔다. 3번 홀(파5)과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 라운드에서 흔들린 매킬로이를 밀어내고 잠시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김주형은 7~9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후반 라운드에서 매킬로이가 버디 3개를 낚으며 뒷심을 보인 반면, 김주형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주형은 13번 홀(파4)과 16번 홀(파5) 버디를 잡으며 버티는 듯 했지만,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김주형은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18번 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로 집중력을 잃었다. 17번 홀에서는 티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져 원온에 실패했다.
이때 집중력이 흔들린 김주형은 18번 홀에서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18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러프에 들어가 세 번째 샷을 겨우 그린에 올렸고, 3m 거리의 파 퍼트에도 실패했다. 이어 1m 조금 넘는 보기 퍼트마저 실패해 3퍼트로 마지막 홀을 마무리했다. 

매킬로이와 인사를 나누는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

결국 김주형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친 우승자 매킬로이에 6타 뒤진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최종일에 6타를 줄인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14언더파 266타로 2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10언더파 270타를 기록,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며, 디오픈 전주에 열려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김주형에게는 이 대회가 연이은 ‘악몽’으로 남게 됐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라운드 17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가 마지막 파4의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친 기억이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작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했지만 18번 홀 더블보기로 또 실수를 이어갔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10개 대회에서 톱10 세 차례, 컷 탈락 네 차례를 기록하는 등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은 19위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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