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프로답지 못하게"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 내정 믿지 않는 카를로스

조효종 기자 2023. 7. 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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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레알마드리드 레전드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1년 뒤 브라질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소식에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를로스는 16일(현지시간) 'CNN 브라질'을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레알과 계약이 돼있는 감독이다. 내게 브라질 대표팀에 대해 물어보긴 했는데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보도가 나왔을 때 놀랐고 이해할 수 없었다. 계약 기간 중에 또 다른 계약을 하는 것은 프로답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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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베르투 카를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브라질, 레알마드리드 레전드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1년 뒤 브라질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소식에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를로스는 16일(현지시간) 'CNN 브라질'을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레알과 계약이 돼있는 감독이다. 내게 브라질 대표팀에 대해 물어보긴 했는데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보도가 나왔을 때 놀랐고 이해할 수 없었다. 계약 기간 중에 또 다른 계약을 하는 것은 프로답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 그친 이후 치치 감독과 결별했고 반 년 넘게 공백을 메우지 않았다. 레알에서 일하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을 노린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브라질이 감독직을 비워둔 채로 기다리면서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에 부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는데, 실현되진 않았다. 레알과 계약이 1년 남은 안첼로티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잔류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브라질은 지난 5일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자국 리그 플루미넨시 소속인 페르난두 디니스 감독에게 대표팀 겸직을 맡겼다. 다만 안첼로티 감독 선임 의사를 접은 게 아니라 오히려 안첼로티 감독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에 가까웠다. 디니스 감독의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안첼로티 감독의 레알 잔여 임기와 동일하다. 에드나우두 호드리게스 브라질 축구협회장은 "디니스 감독의 철학은 안첼로티 감독과 유사하다"며 1년 후 안첼로티 감독 부임이 이미 정해진 것처럼 인터뷰했다.


안첼로티 감독 내정설을 반박한 카를로스는 디니스 감독을 지지했다. 브라질 감독직은 브라질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디니스 감독 선임은 옳은 선택인 것 같다. 나는 브라질 내에도 훌륭한 감독들이 있다고 말해왔다. 안첼로티 감독이 많은 것을 이뤄낸 감독임은 분명하지만, 브라질 대표팀에는 외국인이 아니라 브라질 사람이 필요하다. 디니스 감독이 대표팀에서 잘하면 1년 만에 보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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