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후예’그랜트, 미국 본토 대회 4번째 출전서 우승

정대균 2023. 7. 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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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최강자 린 그랜트(스웨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그랜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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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시스터스’ 톱10 입상 전무
올 US여자오픈 챔프 코푸즈 2위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에서 열린 LPGA투어 다나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린 그랜트. AP연합뉴스

작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최강자 린 그랜트(스웨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그랜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그랜트는 올 US여자오픈 챔피언 앨리슨 코푸즈(미국)의 추격을 3타차 2위로 따돌리고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그랜트는 지난해 L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아 미국에 입국할 수 없어 미국 밖에서 열린 대회에만 출전했다.

미국 밖 LPGA투어서는 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없이 4차례 ‘톱10’에 입상했다. 하지만 LET에서는 4승을 거둬 신인왕과 대상을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올해도 LET에서 1승을 더해 통산 5승째다.

그랜트는 미국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외국인에게도 입국을 허용하므로써 이 대회에 앞서 미 본토에서 열린 3개 대회에 출전했다.

첫 출전이었던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4강, 두 번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20위, 그리고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53위에 그쳤다.

네 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그랜트의 우승은 사실상 예약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2위권과 6타 차이의 여유있는리드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 갔기 때문이다.

코푸즈가 14∼18번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는 등 이날 6언더파 65타로 맹추격전을 펼쳤으나 멀찌감치 달아난 그랜트를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랜트는 “우승하는 날을 여러 번 상상했다. 막상 우승하니 말이 안 나오면서도 왠지 익숙하다”면서 “큰 타수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어제 나처럼 누군가가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어 방심하지 않았다. 지금 컨디션이 최고다. 곧 이어질 (메이저대회) 에비앙 마스터스가 기대된다”고 했다.

6타를 줄인 린디 덩컨(미국)이 3위(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에 입상했다. 반면 한국 선수는 한 명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해란(20·다올금융그룹)과 이정은(34)이 공동 19위(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솔레어)도 공동 26위(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라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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