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사망자 40명으로 늘어…17일도 피해지역 비 더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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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17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에서 83명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피해 지역의 복구 작업이 더딘 가운데 이날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수마(水魔)'에 40명 사망·34명 부상=1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는 40명으로 전날보다 4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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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계속…충청·남부지방 150㎜ 예보
지난 14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17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에서 83명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피해 지역의 복구 작업이 더딘 가운데 이날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수마(水魔)’에 40명 사망·34명 부상=1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는 40명으로 전날보다 4명이 늘었다. 이날 새벽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에서 버스기사로 추정되는 남성 등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다. 전국적으로 이번 장마로 인한 부상자는 34명,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5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부상자는 경북 17명, 충북 13명, 충남 2명, 경기 1명, 전남 1명이고, 실종은 경북 8명, 부산 1명이다. 예천, 봉화 등 산사태가 집중된 경북에서 인명 피해가 컸다. 오송지하차도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배수 작업으로 물이 거의 빠지면서 수색에 속도가 붙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장마로 인한 이재민도 1만명을 넘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전국 111개 시군구 1만570명이 대피 중이다.
서울도 집중호우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잠수교와 개화육갑문, 망원나들목 육갑문 등 3곳의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당산나들목 육갑문은 이날 오전 9시,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진출입램프는 이날 오전 5시, 여의하류IC는 0시45분 통행이 재개됐다.
◆오늘도 많은 비…산사태 주의해야=17일도 지역에 따라 지난 주말 못지않은 폭우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특히, 17일과 18일에 걸쳐 충청권과 경북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7일 오전 7시 기준 강원도 영월, 충남(태안·당진·서산 제외), 충북, 전남, 전북, 경북(영덕·울진평지 제외), 경남, 제주도 산지,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세종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17~18일 이틀간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남부지방 50~150㎜(많은 곳 전라권, 경남권 200㎜ 이상) ▲경기남부, 강원남부 내륙·산지, 제주도(북부, 동부), 울릉도·독도 30~80㎜ ▲서울·인천, 경기 북부, 강원(남부 내륙·산지 제외) ▲제주도 산지 50~150㎜, 제주도 서·남부 5~60㎜ 등이다. 수도권은 이날 오후부터 점점 날씨가 갤 것으로 보인다.
피해가 큰 충청권과 경북에 큰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추가 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기상청은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북과 전남서해안, 경북북서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추가 재해 발생 위험 지역 주민들은 상황 판단 후 선제적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 산사태 경보 및 주의보가 발령됐다. 산림청은 이날 9시 기준 전북 14곳, 충남·전남 13곳, 충북 11곳, 경북 8곳 등 전국 88개 지자체에 산사태 경보·주의보를 발령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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