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파 공사로 피해" 주민 VS "근거 없어" 골프장, 입장 차 팽팽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2023. 7. 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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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 대동면 일원 건립된 한 골프장 인근 주민들이 공사 당시 피해를 봤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공사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마을주민 A씨는 "골프장 공사 발파과정에서 발생한 주택 균열로 누수가 발생해 건물 내부 벽지에 곰팡이가 생기는 등 피해를 보았으나 골프장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보상금액을 제시해 주민들을 농락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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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공사 당시 집에 균열·누수로 곰팡이까지 주장
골프장 측, 분쟁위 기각된 사항…요구 사항 너무 과해

전남 함평군 대동면 일원 건립된 한 골프장 인근 주민들이 공사 당시 피해를 봤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공사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계속되면 자칫하다가는 법적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D골프장 인근 마을 현황도.

17일 함평군 대동면 주민 등에 따르면 주민들은 현재 영업 중인 A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2021년 11월부터 해당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발파공사로 인해 건물 내·외벽에 균열 및 타일 파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일부 주택의 경우 건물 내부에 발생한 균열로 물이 새면서 곰팡이가 생기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 당시 A골프장 측은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마을 주민 일부에게 70여만원을 보상해주거나 하자 발생 건물 보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섯 가구는 골프장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들은 전남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피해 분쟁 조정 신청을 했지만 기각되기도 했다.

마을주민 A씨는 “골프장 공사 발파과정에서 발생한 주택 균열로 누수가 발생해 건물 내부 벽지에 곰팡이가 생기는 등 피해를 보았으나 골프장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보상금액을 제시해 주민들을 농락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골프장 인근 주택에 핀 곰팡이 모습. 해당 집 주인은 골프장 건설 당시 발파공사가 진행되면서 균열과 누수가 생겼고 이로 인해 곰팡이가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이 마을에서 60여년을 살아오는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살고 있었는데 골프장 공사를 하면서 삶의 터전이 망가졌다”면서 “피해를 본 것도 모자라 마을 주민 간 의견이 엇갈려 서로 원수처럼 살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관계자는 “분쟁 위에서 기각된 사항으로 건물 하자는 발파공사와 무관해 별다른 조치를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과도한 요구는 그만해 달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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