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노조 파업 대비’ 아시아나항공, 비상대책 가동

63명 규모 TF 운영 중

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 노동조합 파업 예고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조종사 노조의 단체 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APU 쟁의행위 대응 TF'를 운영하고 있다. 원유석 대표이사가 해당 TF 팀장을 맡고 있으며 임원과 조직장 등 63명으로 구성됐다.

조종사 노조가 24일부터 파업을 예고하자 이 TF는 승객, 화주, 여행업계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업이 진행되면 최대 국제선 노선 20%, 국내선 50%에 대한 공급이 축소될 수 있어 감편, 항공 스케줄 조정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7일부터 시작된 조종사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16일까지 국제선 2편, 국내선 10편이 결항하고 국제·국내선 합계 56편이 지연됐다.

아시아나항공 A350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 노동조합이 임금인상을 위해 고객을 볼모로 단체 행동을 하고 있다. 이미 임금인상에 합의한 타 직군 노조와의 형평성 및 회사 재무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는 회사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자기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회사의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종사 노조는 즉시 파업 예고를 취소하고 성의 있는 태도로 협상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