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도 인정한 김주원, 전반기는 반성·항저우는 "책임감"
배중현 2023. 7. 17. 10:04
유격수 김주원(21)은 NC 다이노스의 후반기 성적표를 좌우할 키맨이다.
김주원의 2023시즌 출발은 산뜻했다. 데뷔 3년 만에 첫 개막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4월 한 달 동안 월간 타율 0.281(89타수 25안타)를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며 주전 자리를 굳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5월부터 개인 성적이 하락했다. 공격의 부침이 심했고 수비에선 실책이 쌓였다.
김주원의 전반기 타격 성적은 타율 0.238(248타수 89안타) 6홈런 30타점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52명의 타자 중 타격 46위. 실책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개였다. 극심한 성장통을 겪었지만,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나눔 올스타 주전 유격수로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은 것이다. 선수단 투표에서 오지환(LG 트윈스)에게 밀렸지만, 팬 투표에서 2배 이상의 득표로 압도했다.
그렇다고 웃을 수 없었다. 올스타전에 나선 김주원은 "너무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드린 거 같다. 후반기 땐 좀 더 열심히 잘해야 한다"며 "(전반기 아쉬운 이유는) 실책도 많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았다"고 자책했다. 이어 "전반기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전반기) 초반에 홈런을 치다가 막판에 가면서 못 쳤는데 후반기 때는 더 많이 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주원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KBO리그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오지환이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면 나보다 조금 나은 거 같다"고 말할 정도. 대부분의 현장 지도자가 김주원을 20대 초반 내야수 중 최고 유망주로 뽑는다. 지난 6월에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최종 엔트리(24명)에 이름을 올린 배경이다. 세대교체를 진행한 대표팀에서 김주원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많지 않았다.
후반기 어떤 기록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여러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NC는 주로 8~9번 타순에 배치되는 김주원이 살아야 하위 타선에 탄력이 붙는다. 상위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센터라인의 핵심인 수비도 마찬가지다. 좀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야 AG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힐 수 있다.
김주원은 오지환의 평가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유격수 아니신가. 그런 분이 제게 좋은 얘기 해주시니까 자신감도 생긴다. 그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내가 못 하면 안 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감사해했다. 이어 항저우 AG을 두고선 "부담감보다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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