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노벨상도 나오는데…韓 중소기업 '혁신성'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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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소기업의 혁신성이 낙제점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 중소기업이 혁신을 위해 네트워크를 꾸리고 있는데, 한국만 글로벌 추세에 뒤처지는 모양새다.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OECD 중소기업과 기업가 전망 2023'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중소기업은 지식·혁신 네트워크 평가에서 최하위권에 속했다.
한국이 혁신을 목표로 중소기업의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쓰는 정책은 전체의 18.7%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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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지원 트렌드는 '혁신 네트워크'
일본 중소기업 정책 60%는 지식·혁신
한국은 12.5% 불과…뒤처지는 대한민국
한국 중소기업의 혁신성이 낙제점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 중소기업이 혁신을 위해 네트워크를 꾸리고 있는데, 한국만 글로벌 추세에 뒤처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혁신 잠재력을 마련하기보다 생산과 공급 지원에 치중하는 정부 정책 기조가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OECD 중소기업과 기업가 전망 2023’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중소기업은 지식·혁신 네트워크 평가에서 최하위권에 속했다. OECD는 중소기업의 지식·혁신 역량을 세분류(상위5그룹·하위5그룹·중간범위)로 나눴는데, 한국은 대부분 지표에서 하위5그룹에 속했다. 중소기업이 혁신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인력, 외부지원, 플랫폼 등이 매우 부족했다는 뜻이다.
평가지표 중 하나인 플랫폼·네트워크 기술 채택 수준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공급망 공유와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이 가장 낮은 하위5그룹으로 분류됐다. 기업의 효율성 제고에 필수적인 ‘공급망 관리(SCM)’나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CRM)’ 기술이 부족한 게 원인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기업도 적었다.
협력 점수도 마찬가지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혁신을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꾸리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국제기업과의 협력’은 점수가 가장 낮았다. 기업혁신을 위해 각국의 중소기업들이 세계적으로 협력하고 있는데 한국만 소외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기업과의 협력이나 고등교육기관의 협업, 여성 네트워크 역시 최하위권인 하위5그룹이었다.
일본 中企 정책 60%가 '지식·혁신'…한국은 12%뿐
한국 중소기업이 혁신 네트워크에서 뒤떨어진 건 정부의 지원방식 탓이다. 한국이 혁신을 목표로 중소기업의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쓰는 정책은 전체의 18.7%뿐이다. OECD 평균 48.6%보다 30%포인트가량 적고, OECD 국가 중에서 6번째로 낮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식·혁신 정책은 12.5%에 불과했다. 전략적 파트너십 정책은 6.25%였고, 클러스터 정책은 0%로 산출도 되지 않았다. 대신 생산·공급 부문 정책이 81.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주요국들은 혁신 네트워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까지 배출하는 등 중소기업이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일본의 경우 지식·혁신 정책에만 국가역량의 62%를 쏟고 있다. 클러스터(3.4%)와 전략적 파트너십(10.3%)에도 일정 부분 비중을 두고 있다. 반면 생산·공급 지원정책은 24.1%로 한국보다 작다. 벨기에(60%)나 호주(58.8%), 독일(33.3%), 캐나다(32.2%)와 같은 선진국들도 지식·혁신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요국에서 혁신 네트워크에 방점을 두는 건 정책이 끼치는 파급효과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해 통상 사업 기회가 적고 협력업체를 만나기 어렵다. 외부기관과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도 여의치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네트워크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다른 기업 및 기관과 연결해주면 적은 비용으로 혁신을 유발할 수 있다.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은 "중소기업은 경제와 성장, 혁신의 주요 동력"이라면서 "그들이 기회를 포착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가들이 잠재력을 활용하고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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