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네스 회장의 확신 “케인은 UCL 원해, 뮌헨으로 온다”…현지 언론은 ‘싸늘’

김우중 2023. 7. 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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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회네스 전 바이에른 뮌헨 회장은 해리 케인의 영입을 자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울리 회네스 전 바이에른 뮌헨 회장은 해리 케인의 영입을 자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해리 케인이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 사진=바이에른 앤 풋볼
해리 케인이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 사진=스포르트 360
울리 회네스 전 회장이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행을 다시 한번 자신했다. 하지만 독일 현지 언론은 회네스 회장의 발언이 뮌헨 내부적으로 ‘좋은 반응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독일 스포르츠1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회네스 회장은 케인 합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뮌헨의 테게른제 훈련 캠프에서 나온 회장의 발언은 내부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회네스 회장은 “케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뛰고 싶어 한다. 다행히 토트넘은 2023~24시즌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케인은 유럽 최고의 구단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우리는 케인의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계속 유지된다면 상황은 긍정적이다”고 평한 바 있다. 매체는 이 발언이 향후 협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매체는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신임 CEO가 이끄는 뮌헨 대표단은 며칠 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만나 협상을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면서 “레비 회장이 회네스의 발언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뮌헨은 케인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한다는 확신을 지녔다”고 전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의 이적을 승낙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앞서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유로 이상을 요구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케인의 특유의 골 세리머니. 2023~24시즌에도 런던에서 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
케인은 여름 이적시장 내내 뮌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케인은 뛰어난 득점 능력은 물론 패스 실력까지 갖춘 완성형 공격수다. 사진은 지난 2020~21시즌 EPL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한 케인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여름 이적시장 내내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케인은 뮌헨과 강하게 연결돼 있다. 마침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적설은 더욱 불거졌다.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을 시도하지 않았다. 즉, 1년만 지나면 자유계약(FA)으로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팀의 ‘아이콘’ 격인 케인을 공짜로 보내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재계약을 맺는 것이나, 현 상황은 토트넘에 유리하지 않다. 

한편 뮌헨은 이미 두 차례 제안을 건네며 케인 영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7000만 유로(약 1000억원), 8000만 유로(약 1140억원)의 제시안을 연이어 토트넘에 건넸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미 시즌 말 케인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60억원) 이상을 요구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선수에게 투자할 이적료치고는 상당한 금액이다. 결국 레비 회장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케인의 이적은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 물론 최근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선수 실력에) 확신이 있다면, 그 선수 영입을 위한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시달린 뮌헨은 수준급 스트라이커 영입을 노린다. 사진은 2022~23시즌 중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사진은 지난 2020~21시즌 조제 모리뉴 감독과 케인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은 최근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왼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여전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 트로피 획득에 도전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사진은 지난 2022~23시즌 4월 뉴캐슬에 1-6으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는 케인과 토트넘 선수단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BBC 전문가로 활동하는 EPL의 전설 앨런 시어러는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리그 우승은 물론 UCL 정상에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케인은 리그 통산 213골을 터뜨리며 현역 기준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그의 위에는 이미 은퇴한 앨런 시어러(260골)뿐이다. 케인의 득점 페이스를 감안한다면, 2시즌 내 새로운 기록이 쓰여질 전망이다. 하지만 케인은 이 기간동안 단 한 차례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풋볼 리그 컵(EFL컵) 결승전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케인 역시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명장’ 조제 모리뉴·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2022~23시즌에는 8위에 그쳤다. 2023~24시즌에는 EPL와 국내 컵 대회만 출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뮌헨으로 간다면 다수의 트로피 획득 기회가 생긴다. 앨런 시어러 역시 지난달 스포르트1과 인터뷰 중 “케인이 뮌헨에 합류한다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할 것. UCL에서도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바 있다. 뮌헨은 리그에서 최근 11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팀이기도 하다.
 
과연 이적 시장 내내 뮌헨과 강하게 연결된 케인이 이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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