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결승포' 전북 현대, 수원 FC 제압하고 홈 8연승 질주

곽성호 2023. 7. 17. 09: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리그 1] 수원 FC 잡은 전북, 3위 서울 바짝 추격

[곽성호 기자]

 경기 킥오프
ⓒ 곽성호
길었던 장마 후 펼쳐졌던 전북 현대와 수원 FC의 치열했던 승부의 승자는 결국 전북이었다.

16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3라운드 홈 팀 전북 현대가 수원 FC를 상대로 구스타보의 귀중한 선제골을 지켜내며 1대 0 승리를 가져왔다. 이 경기 결과로 전북은 홈 8연승과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 FA컵 포함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기분 좋은 7월의 홈 경기 일정을 끝냈다.

장마 예보와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 905명이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으며 전북은 좋지 않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어 7월의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며 기분 좋게 팬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승리가 간절했던 양 팀, 기선제압 성공한 전북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했다. 전북은 홈 무패 행진과 3위 서울과 2위 포항을 추격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으며 수원은 7경기 무승 행진의 늪과 특히 주중에 있었던 서울과의 2-7 대패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리가 절실히 필요했다.

전북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나나 보아텡을 곧바로 선발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은 김정훈 골키퍼를 필두로 최철순-정태욱-구자룡-정우재가 포백을, 중원에는 보아텡과 박진섭 그리고 백승호가 버텼고 공격진에는 문선민-구스타보-이동준을 세우며 수원의 골문을 조준했다.

원정팀 수원은 박배종 골키퍼를 필두로 이용-고메스-신세계-정동호가 포백을, 중원은 윤빛가람과 서승우 그리고 김선민이 책임졌으며 김예성-라스-오인표가 최전방을 맡으며 전북의 골문을 조준했다.

경기 시작 이후 전북과 수원은 서로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초반 탐색전이 끝나자 전북은 속도감 있는 패스를 통해 수원의 골문을 조준했고 수원은 전북의 공세를 끊어내고 빠르게 역습을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반 3분 전북 문선민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5분에는 보아텡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수원 골문을 노렸으나 빗나간 모습을 보여줬고 7분 역시 이동준이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몰아치던 전북은 서서히 골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전반 11분 이동준의 긴 스로인을 받은 백승호가 슈팅을 날렸으나 수원의 골문을 아쉽게 빗나간 이후 약 1분 만에 전북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선제골 이후 감격하는 전북 구스타보
ⓒ 곽성호
전반 12분 수원 오인표의 역습을 끊은 박진섭이 문선민에 패스를 넣어줬고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백승호가 수원의 우측면에 쇄도하던 이동준에 빠르게 패스를 넣었고 이동준이 쇄도하던 구스타보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자유롭게 활보하던 구스타보는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얻어맞은 수원은 전열을 가다듬고 재정비에 나섰다. 실점 직후 선발로 나섰던 U-22 자원인 서승우와 김예성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로페즈와 이승우를 투입 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반 16분 라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아쉽게 빗나갔으며 27분에는 이승우가 전북 수비진을 완벽히 균열 내며 슈팅을 기록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빗겨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분위기를 잡은 수원은 33분과 38분 이승우와 로페즈가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하며 전북의 골문을 노렸으나 전북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고 이후 전북의 수비진에 고전하며 아쉽게 전반을 마치게 됐다.

수원의 닥공, 전북의 끈질긴 수비

다급했던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인표를 벤치로 부르고 이광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광혁 교체 투입 이후 이광혁을 필두로 수원은 후반 내내 전북의 좌측 수비를 괴롭히며 후반 초반부터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 보아텡에 위협적인 슈팅을 내준 수원은 로페즈와 이광혁을 필두로 전북의 측면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전북을 잘 아는 로페즈는 빠른 속도를 이용한 플레이보다 라스와 정동호와 연계 플레이로 전북 측면을 공략했고 이광혁은 정우재를 상대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플레이로 전북의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수원 FC의 프리킥 장면
ⓒ 곽성호
후반 10분 전북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보아텡의 파울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킨 수원은 이후 후반 21분 정동호의 위협적인 크로스가 골문을 외면하며 좋았던 기회를 연속으로 날린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후반 27분과 29분, 로페즈와 정동호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김정훈의 선방과 한교원의 수비에 막히며 울었던 수원은 오히려 실점 위기에 놓이게 됐다.

후반 37분 수원 우측면을 파괴한 송민규가 쇄도하던 한교원에 크로스를 올렸고 한교원이 완벽한 기회에서 헤더를 날렸으나 수원 박배종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막고 나온 볼을 구스타보가 쇄도하며 골문을 조준했으나 골대 맞고 자신 머리에 맞고 나가며 완벽했던 찬스를 날렸던 전북이었다. 후반 내내 수원에 밀렸던 전북은 완벽히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기회를 날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긴 수원은 재정비 이후 반격에 나섰으나 전북의 끈질긴 수비에 막히며 결국 패배를 맛봐야만 했다. 후반 39분 이광혁이 크로스를 날린 볼을 전북 구스타보가 수비 상황에서 머리로 걷어낸 볼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은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로페즈가 날린 회심의 슈팅까지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경기를 마쳐야만 했다.

치열했던 공방전 속, 후반 내내 수원은 전북을 상대로 몰아쳤으나 전북의 탄탄한 수비에 막힌 수원은 결국 전주성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하며 아쉬운 전주 원정을 마무리했다.

전주성에 돌아온 반가운 얼굴 '이용과 로페즈'

이날 전주성에는 전북 팬들이 반가워 할 얼굴들이 돌아왔다. 바로 이용과 로페즈가 수원 유니폼을 입고 전주성을 찾은 것이었다. 이용은 지난 2017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전북 소속으로 리그 우승 5회와 FA컵 우승 1회를 견인하며 전북의 최전성기를 이끌었고 로페즈 역시 2016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157경기 48골 33도움을 올리며 리그 우승 3회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전북의 최전성기를 구가하는 데 기여했다.
 
 인사 이후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이용
ⓒ 곽성호
경기 종료 이후 곧장 전북 팬들을 찾은 이용은 인사를 건네며 반가움을 표했고 팬들 역시 이용의 이름을 연호하며 반가웠던 만남을 잠시나마 만끽했다. 전북 팬들은 오오렐레 이후 또 다른 손님을 맞이했다. 바로 로페즈였다. 지난 2020시즌 시작 전, 중국 상하이 하이강(전 상강)으로 이적하며 전북과 이별을 고했던 로페즈가 약 3년 반 만에 전북 팬들 앞에 다시 선 것이었다.
로페즈는 전북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자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팬 앞에서 반가움과 존중을 표했고 팬들 역시 로페즈의 이름을 연호하며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영웅에게 고마움과 반가움을 표했다. 이후 로페즈는 전북 팬들이 던져준 머플러까지 챙기는 모습까지 나오기도 했으며 로페즈는 오랜만에 찾은 전주성에서 많은 팬들과 인사를 건네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 중 아쉬움을 삼키는 수원 FC 로페즈
ⓒ 곽성호
로페즈의 인사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남은 전북 선수단의 마무리 훈련을 끝으로 뜨거웠던 전북과 수원의 맞대결이 막을 내렸다.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홈 경기 무패 징크스를 이어가며 홈 8연승 질주와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했으며 수원 FC는 이번 패배로 인해서 승점 20점으로 리그 10위에 머무르며 11위 강원과 12위 수원 삼성에 바짝 추격당하며 강등이라는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홈에서 기분 좋은 무패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21일(금) 포항으로 건너가 이번 시즌 2패를 안긴 유일한 팀인 포항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서게 되며 패배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수원은 홈으로 돌아가 22일(토) 반란의 승격팀 광주를 상대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게 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