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침몰시킨 외국인 선수 듀오의 맹활약…7월의 ‘병수볼’이 웃는다

김우중 2023. 7. 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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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 후반 막판 김주찬의 쐐기골이 터지자, 김병수 수원 감독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수원 삼성이 외국인 선수 듀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1위 울산 현대를 격파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수원은 7월에 치른 4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 단숨에 승점 6을 추가했다. 11위 강원FC를 1점 차로 추격하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수원의 최근 3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건 외국인 선수 듀오 미드필더 카즈키(28·일본)와 공격수 뮬리치(28·세르비아)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 승리 뒤 카즈키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지난 6일 J리그 가와사키 프론텔레를 떠나 수원에 합류한 카즈키는 김병수 감독의 전술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카즈키는 울산전에서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뽐내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카즈키는 울산전 승리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김병수) 감독님이 공격적인 패스를 요구하셨고, 그러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카즈키 합류 후 대전하나시티즌·포항 스틸러스·울산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3연전을 1승 2무로 소화했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 후반전 뮬리치가 추가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최전방에는 뮬리치가 빛난다. 올 시즌 성남FC를 떠나 수원에 합류한 뮬리치는 초반 잔 부상이 이어지며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뮬리치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팀 내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울산전에선 갑자기 넘어온 공을 침착 받아낸 뒤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키퍼 조현우를 뚫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22경기서 20골을 터뜨리는 데 그친 수원으로선 뮬리치의 상승세가 반갑다. 

올 시즌 개막 후 강등권(10~12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원이 7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울산전 승리 후 수원 팬들은 “우리에겐 불가능이란 없어”라 적힌 걸개를 들어 올리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11위 강원이다. 강원전 결과에 따라 3개월 만에 최하위 탈출을 이뤄낼 수도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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