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흐름 올라 탄 일학개미, 하반기에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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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저 흐름을 타고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일학개미들이 증가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일본 증시의 상승세는 엔저 효과에만 기댄 것이 아니라 산업의 변화와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투자에 앞서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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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향후 전망 속 신중한 투자 접근 필요
최근 엔저 흐름을 타고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일학개미들이 증가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시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한 엔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으로 통화 외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도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14일 3만2391.26에 장을 마쳤다. 올 초 지수가 2만5000~2만6000선에서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지난달에는 33년 만에 3만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일본 증시 상승세에 국내 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초 26억1109만달러(1월 2일 기준)였던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보유액은 지난 11일 기준 31억9071만달러로 약 22.20% 늘어났다.
이같은 투자 규모 증가는 낮은 엔화 가치에 기인하고 있다. 최근 원·엔 환율이 8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엔저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엔저는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나홀로 초저금리 등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엔화 가치가 낮은 지금 일본 증시에 투자하면 향후 증시 상승으로 인한 이익과 엔화 절상시 환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이 당분간 금융 완화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을 감안하면 조만간 정책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현재와 같은 과도한 엔저 현상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금리로 인한 통화 가치 하락은 구매력 저하로 인한 소비와 투자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일본 주식시장이 연초 대비 이미 20% 넘게 상승한만큼 하반기 숨고르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상승세를 구가해 온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춤했고 지난 12일(종가 3만1943.93)에는 3만2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원·엔 환율은 920원대까지 오르며 증시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초약세 현상에 힘입어 강한 랠리를 보이던 일본 증시가 엔화 강세로 숨 고르기를 보일수 있어 글로벌 자금의 일본 증시 선호 현상도 약화가 기대된다”며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증시는 통화 가치 외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기업 실적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는 만큼 엔화 가치의 변동에 따라 좌지우지 되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최근 일본 증시의 상승세는 엔저 효과에만 기댄 것이 아니라 산업의 변화와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투자에 앞서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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