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기업, 2분기 이익 감소폭 3년만에 최대"…증시 랠리 꺾이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유럽 주요 기업의 올해 2분기 이익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유럽 기업의 이익은 2020년 이후 가장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 랠리가 기업 실적으로 중대한 시험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유럽 기업의 이익 감소폭이 제조 부문 약세로 미국 기업 대비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기업 실적·비용 상승 등이 변수
유럽 기업은 환율 영향 주목
미국과 유럽 주요 기업의 올해 2분기 이익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주식시장 랠리가 향후 몇주간 기업 실적 발표 이후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산하 경제 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를 인용해 S&P 500 기업들의 이익이 2분기 9% 감소해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유럽 기업 이익은 12% 둔화될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 온 증시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S&P 500은 연초 이후 17.3%, 유로스톡스 50은 같은 기간 16.0%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유럽 기업의 이익은 2020년 이후 가장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 랠리가 기업 실적으로 중대한 시험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올해 증시 랠리를 견인한 인공지능(AI) 기업의 실적과 인건비 등 비용 상승이 향후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경우 달러 약세, 유로화 강세로 인한 대(對) 미국 수출기업 여파도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애니카 굽타 거시경제 리서치 이사는 "AI에 대한 열기가 테크 기업 수익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경우 주가의 일시적인 조정을 경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가 기업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건비와 기타 비용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는데 물가 오름폭이 빠른 속도로 완화될 경우 기업 입장에선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려워지고, 마진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0% 올라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달러 대비 유로, 스위스 프랑 등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럽 수출기업의 실적이 일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도 적지 않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유럽 기업의 이익 감소폭이 제조 부문 약세로 미국 기업 대비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픽텟 자산운용의 에브게니아 몰로토바 선임 투자 매니저는 "기업들이 이번 분기에 동일한 수준의 수익 회복탄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하반기 이익이 반등할 지 확인하려면 성장과 마진 안정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 연락처만 100여개…세금만 70억 내는 남편, 성매매 중독자" - 아시아경제
- "하루에 7억 빼돌리기도"…김병만 이혼전말 공개 - 아시아경제
- "일본 카페서 핸드폰 충전하면 잡혀갑니다"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주연은 200억도 받는데" 3000원 안되는 시급 10% 삭감에 발끈한 中 단역배우들 - 아시아경제
- 암 치료에 쓰라고 2억 모아줬더니 새 집 산 20대…분노한 中 누리꾼 - 아시아경제
- "흠뻑 젖은 티셔츠 무려 12장"…공항서 딱 걸린 여대생 무슨 일? - 아시아경제
- "김치나 담가라"…10대 주짓수 선수, 동덕여대 시위에 악플 - 아시아경제
- 조종사들도 기다렸다가 '찰칵'…송혜교 닮았다는 中 여성 파일럿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