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시 등 지자체, ‘5호선’ 노선 협의체 합의 아직도…“언제쯤?”

임정희 2023. 7. 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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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연장 노선을 정하고자 관련 지자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노선 협의체가 가동 중이지만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위원회의 중재안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들이 선뜻 합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해소 및 5호선 연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사그라든 가운데 인천시와 김포시 등 주민들은 각 지역에 유리한 노선을 주장하고 있어 이들 지자체로서도 협의체에서 양보안을 내놓거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나서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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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협의체 5월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협의체 운영 기간·중재안 수용 여부에 합의 못 해”
지역 정치인·주민, 각자 유리한 노선 주장…“빠른 착공 우선 돼야”
15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위원회에 따르면 5호선 연장을 위한 노선협의체는 지난 5월 말부터 가동 중이다. 노선협의체에는 경기도를 비롯해 인천시와 인천서구 김포시 등이 참여하고 있다.ⓒ연합뉴스

5호선 연장 노선을 정하고자 관련 지자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노선 협의체가 가동 중이지만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위원회의 중재안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들이 선뜻 합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예상보다 협의체 운영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15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위원회에 따르면 5호선 연장을 위한 노선협의체는 지난 5월 말부터 가동 중이다. 노선협의체에는 경기도를 비롯해 인천시와 인천서구 김포시 등이 참여하고 있다.

노선 협의체는 5호선 연장에 대한 노선 협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일정 기간을 정해두고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그 기간 내 협의안을 도출하거나, 도출하지 못하면 대광위가 제안하는 중재안을 수용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각 지자체들은 얼마나 협의체를 운영할지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선협의체를 운영 중이지만 협의체를 언제까지 운영하고 그 기간 동안 협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대광위 중재안을 따르겠다는 등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는 아직”이라며 노선에 대해서는 “양측에서 기존에 제시했던 노선안보다는 서로 양보하는 노선안을 제출하고 있지만 합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단계의 내용은 아니다. 다만 협의체에서 실무자들뿐 아니라 대광위원장과 지자체장들끼리도 따로 만나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의 근본 대책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4월 김포골드라인에서 실신 사고가 발생하면서 GTX-D 신설과 함께 중장기 대책으로 5호선 연장 사업이 거론됐다.

특히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해소 및 수도권 서부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5호선 연장 사업의 빠른 착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국토부 대광위에서 노선 협의체를 가동하고 중재 역할을 맡으면서 사업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노선 협의체 운영을 최대한 짧은 시간 내로 끝내겠다는 대광위의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지자체 간 합의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해소 및 5호선 연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사그라든 가운데 인천시와 김포시 등 주민들은 각 지역에 유리한 노선을 주장하고 있어 이들 지자체로서도 협의체에서 양보안을 내놓거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나서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천시 및 김포시 정치인들도 강경하게 지역에 유리한 노선을 주장하다 보니 합리적인 노선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결국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5호선 연장 사업이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서형배 김포검단 시민연대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포와 인천 정치인들이 각각 자신의 지역에 유리하게 노선을 가져와야 한다고 외치고 있고 이 때문에 시민들이 휘둘리는 부분이 있다”며 “시민들은 조속한 착공이 가능한 경제성 있는 노선을 원한다. 내 집 앞 노선보다 중요한 게 빠른 착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김포골드라인의 높은 혼잡도와 5호선 연장이 크게 이슈였는데 최근 지역 밖에서는 관심이 많이 사그라든 것 같아 아쉽다”며 “지역민들은 그동안 너무 큰 고통을 받아왔기에 하루라도 빨리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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