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IS] 차근차근 그러나 탄탄하게…NCT 드림이 써 내려간 성장 서사 ②

이세빈 2023. 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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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드림/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드림의 세 번째 정규 앨범 ‘ISTJ’가 발매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선주문량 410만 장을 달성했다. 410만 장만으로도 올해 컴백한 스트레이 키즈(513만 장), 세븐틴(464만 장)에 이은 3위 기록이다. 이번 앨범의 선주문량은 16일까지 집계되는 만큼 일주일 사이 얼마나 더 많이 선주문됐을지 최종 수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10만 장이라는 수치만 하더라도 두 번째 정규 앨범  ‘글리치 모드’ 선주문량 207만 장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NCT드림의 이번 컴백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대변한다. 기대감의 기반은 NCT드림이 그룹의 색을 지켜가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4개월 만에 신보로 돌아오는 NCT드림의 성장 서사를 짚어봤다.

지난 2016년 데뷔한 NCT드림은 그룹 NCT의 청소년 연합팀으로 20세가 지나면 그룹을 졸업하는 로테이션 형식으로 시작했다. 청소년 연합팀답게 소년미, 청량함을 기반으로 ‘츄잉검’, ‘마지막 첫사랑’, ‘위 영’(We Young), ‘위 고 업’(We Go Up) 등을 발매, NCT 내 다른 팀과 결이 다른 음악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그러나 졸업 제도에 따라 맏형이었던 마크가 ‘위 고 업’을 마지막으로 졸업, 지난 2018년 연말을 기점으로 그룹을 떠났다. 이후 NCT드림은 두 장의 미니 앨범 ‘위 붐’(We Boom), ‘리로드’(Reload)로 음악과 콘셉트의 과도기를 맞게 됐다.

NCT 드림/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후 약 1년 4개월이 지난 2020년 4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졸업 제도를 폐지하며 마크는 NCT드림으로 돌아왔다. 우여곡절 끝에 7인 체제의 NCT드림을 가리키는 ‘칠드림’이 완성된 후 NCT드림은 첫 번째 정규 앨범 ‘맛’을 발매하고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했다. 기존의 소년미와 청량함은 그대로 가져가되 NCT의 네오함을 더해 변신을 꾀했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맛’은 초동 판매량 101만 700장을 넘어섰고 NCT 드림은 데뷔 후 첫 밀리언셀러 아티스트가 됐다. 특히 해당 기록은 당시 K팝 그룹 역대 초동 5위로 NCT드림보다 초동 판매량이 높은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 세븐틴밖에 없었다. NCT드림은 SM엔터테인먼트 기대주에서 우량주가 됐다.

음반뿐만 아니라 음원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1위로 진입하며 NCT 유닛 최초 멜론 1위 진입을 기록과 NCT 유닛 중 음원 차트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맛’이 새로운 콘셉트를 소개하는 장이었다면 ‘글리치 모드’는 음악적 방향성을 정한 NCT드림의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 

‘글리치 모드’는 초동 판매량 210만 339장을 기록하며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해당 기록은 ‘맛’의 두 배 이상 수치로 1년도 되지 않아 한층 성장한 NCT드림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글리치 모드’는 미국 타임지 선정 ‘2022 베스트 K팝 앨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NCT드림의 영향력을 공고히 했다.

NCT 드림/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드림의 화력은 콘서트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NCT 드림이 데뷔 6년 만에 국내 아티스트들에게 성공의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꿈의 무대인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 입성한 것이다. NCT 드림은 지난 2022년 9월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을 개최,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을 초록빛 물결로 가득 채우며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NCT드림은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으며 K팝의 새 역사를 예고했다. 지난 1월 개최된 제32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NCT드림은 그룹과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우리는 더 많은 시도와 재미있는 일을 할 거다. 기대해도 좋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그리고 17일 세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NCT 드림.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탄탄한 성장 서사를 쓴 이들이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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