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동결된 기준금리, 부동산 바닥론 또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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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0%로 4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연속된 기준금리 동결이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 요인을 낮추면서 주택구매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금리가 높은 현실에 금리 동결이 오히려 한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 불씨를 남겨 놓은 셈이라. 이전만큼 시장이 회복되기까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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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수급지수도 19주 연속 상승세
“금리 동결이 불안 요인 낮춰…상승 급반전은 어려울 것”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0%로 4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이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바닥론이 또 고개를 들며 매수 심리가 앞으로 더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월과 4월, 5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네 번째 금리 동결이다.
이 같은 4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최근 완연한 거래량 상승을 기록 중인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 들어 3개월 연속 거래량이 3000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340건(14일 기준)으로 지난 4월 3190건, 지난 5월 3422건에 이어 세 달 연속 3000건을 넘겼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21년 9월(2693건) 3000건 아래로 떨어진 뒤 19개월 연속 이를 밑돌았다.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주택 매수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집계 결과, 7월 둘째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5로 전주(85.6)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는 낮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2월 넷째 주 66.3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3월 첫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19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내고,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2분기 들어 월평균 1만5000여 건의 매매 거래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전주 대비 가격이 오른 지역들이 크게 늘면서 아파트값 상승 전환이 임박한 분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거래 분위기는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주택시장 경착륙 리스크가 낮아졌고 금리추가 인상에 대한 불안요인이 낮아지면서 시장이 이전보다 개선된 상황”이라며 “금리와 부동산 가격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현재는 집값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평년 대비 낮은 거래량과 여전히 높은 금리, 추후 기준금리 인상 요인도 존재해 분위기를 급반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기준금리는 현 3.5%로 동결됐으나,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21~7.03%,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06~6.26%다. 지난달 변동·고정금리 하단이 각각 연 3.91%, 3.8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 하면 한 달 만에 모두 4%대로 뛰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연속된 기준금리 동결이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 요인을 낮추면서 주택구매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금리가 높은 현실에 금리 동결이 오히려 한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 불씨를 남겨 놓은 셈이라. 이전만큼 시장이 회복되기까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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