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고난도 전체 임플란트, 구강 맞춤형 시술로 완성도 높여
병원 탐방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시술
숙련된 전문의들이 집중 진료
치아 빠진 지 10년 넘어도 가능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사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임플란트가 소실된 치아를 대신한다. 임플란트 치료 중에서도 전체 임플란트는 부분 임플란트와 달리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고난도 치료다. 기준점으로 삼을 주변 치아가 없어 위아래와 좌우 교합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다. 교합이 제대로 맞지 않을 경우 환자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임플란트 수명도 짧아질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에서는 숙련된 전문의들이 고난도 전체 임플란트를 집중적으로 진료한다. 현재 이곳을 내원하는 환자의 약 30~40%가 전체 임플란트를 희망하는 무(無)치악 환자다.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 최준희 원장은 “치아가 소실된 지 10년 이상 돼 잇몸 뼈가 많이 남지 않은 노령 환자도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발치 즉시 임플란트로 환자 부담감 줄여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은 20여 년의 업력을 지닌 치과다. 임플란트 성공률과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특화된 치료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첫째는 발치 즉시 임플란트 식립이다. 지지 능력을 상실한 치아를 뽑고 나서 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방식이다. 90~120분 만에 위아래 전체 임플란트가 이뤄져 내원 횟수가 크게 줄고 여러 번 수술해야 하는 부담감도 줄어든다. 이로 인해 바쁜 직장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지방에 거주해 자주 내원이 힘든 환자 등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최 원장은 “발치 즉시 임플란트를 하면 지연 식립으로 인한 골 흡수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골 재생력과 부피 유지 능력을 고려한 이식재 사용이다. 다수의 치아를 상실한 환자 중에는 심한 골 소실로 많은 양의 뼈를 이식해야 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때 활용하는 이식재는 환자 본인의 뼈인 자가골, 타인의 뼈인 동종골, 동물의 뼈에서 얻는 이종골, 화학물질로 만드는 합성골 등이다. 최 원장은 “자가골은 골 형성 능력이 우수한 데다 질도 양호하고 염증 반응이 없다는 장점을 갖췄다”며 “그러나 환자에게서 채취 가능한 양이 제한적이고 다시 흡수된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특징을 고려해 우리 병원에서는 뼈의 재생 능력을 높이고 부피를 유지하기 위해 자가골과 동종골을 함께 쓴다”며 “보통은 반반 정도 섞지만 환자의 뼈 상태에 따라 그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의 특화된 세 번째 치료 시스템은 개인 구강 상태에 맞춘 지대주 제작이다. 임플란트는 뿌리 역할을 하는 픽스처, 치아 상부 보철물인 크라운, 픽스처와 크라운을 연결하는 지대주로 구성된다. 이 중 지대주를 기성품이 아닌 개인의 구강 구조, 잇몸 모양 등에 맞춰 제작해 쓰면 잇몸과 보철물 사이에 틈이 적어 이물질이 잘 끼지 않고 임플란트 주위염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최 원장은 “잇몸 라인에 맞춘 넓은 지대주로 씹는 힘을 고르게 분배해 보철물 파절을 막고 나사 풀림의 발생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치과 공포감 없앤 알약 진정마취
넷째는 알약 진정마취다. 임플란트 수술의 필요성을 느껴도 치과 자체에 대한 공포감으로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는 이가 많다.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은 이런 경우 주사를 맞을 필요도 없이 경구용 수면 유도약을 복용해 가수면 상태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받도록 한다.
최 원장은 “보통 긴장하면 환자들이 통증에 더 민감해지는데 알약 진정마취를 하면 보다 편안하게 치료를 받는다”고 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전체 임플란트를 받는 환자들의 연령대도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환자들이 가진 질환 등 고려해야 할 사항도 늘어났다. 예컨대 전신 질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식립 시 잇몸에 필요 이상의 절개를 하면 출혈뿐 아니라 통증과 부기가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다. 해당 부위의 회복도 더디게 이뤄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에서는 사전에 3D CT 같은 디지털 장비로 잇몸 내부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한 다음 신경과 혈관의 위치를 고려해 식립 경로를 파악하고 잇몸을 소량 절개해 작은 홈을 내는 식으로 수술을 진행한다.
이러한 시스템 덕에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삶의 질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김모(72)씨가 그런 경우다. 고혈압을 앓고 있던 그는 구강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져 음식도 제대로 씹지 못했다. 상실한 이를 방치하니 주변의 건강한 치아까지 쓰러져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고혈압에 따른 과도한 출혈 문제와 치료 후 수술 부위가 잘 아물지 않을까 봐 걱정돼서였다. 어릴 적 생긴 치과 트라우마도 한몫했다. 그러다 김씨는 최근 지인의 권유로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을 방문했고,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질환에 대해 충분하게 이야기를 나눈 뒤 수면 임플란트를 진행했다. 치료 후 지금은 갈비도 마음껏 뜯어 먹는다. 치아가 없어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과거와 달리 자신감 있게 대인 관계도 이어나가고 있다.
최 원장은 “임플란트는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며 “치과 선택 시 보철물이 깨지거나 나사가 풀리는 등의 일이 발생했을 때 바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AS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다양한 임플란트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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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체 임플란트
임플란트로 전체 치아를 회복하는 방법이다. 아래턱에 8~10개, 위턱에 10~12개의 임플란트 픽스처를 심어 전체 치아 28개를 수복한다. 자연치아의 80%까지 저작력을 회복시켜 주지만 치료 범위가 넓고 난도가 높다.
2 임플란트 틀니
보통 위턱에 4개, 아래턱에 2~4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그 위에 자석이나 똑딱이 단추 같은 장치로 탈부착식 틀니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임플란트 틀니는 일반 틀니의 단점인 덜그럭거리거나 갑자기 빠지는 등의 불편함을 줄이고, 최소한의 임플란트를 식립해 비용과 수술 부담도 낮다. 환자가 치아를 상실한 지 오래돼 임플란트를 식립할 뼈가 지나치게 적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전체 치아를 모두 임플란트로 수복할 수 없는 경우에 권장된다.
3 풀아치 임플란트
풀아치 임플란트는 위턱에 6~8개, 아래턱에 6개 정도의 임플란트를 심고 틀니를 고정하는 방법이다. 고정형으로 틀니를 탈부착하지 않기 때문에 이물감을 덜 느끼는 데다 비용이 적고 저작력은 전체 임플란트와 비슷하게 회복할 수 있다. 틀니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 등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다.
」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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