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여름에 심해지는 치질…디오스민 성분이 항문 혈관 강화

권선미 2023. 7. 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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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 아세요 동국제약 ‘치센’

덥고 습한 여름엔 치질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치질은 항문 주위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을 통칭한다. 요즘같이 날이 더울 땐 항문의 정맥혈관이 확장돼 혈액이 몰리면서 치질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 부족 때문에 대변이 딱딱해지는 변비로 민감해진 항문 점막에 상처가 나고, 분비물이 늘어 항문 가려움증도 심해진다.

배변 시간이 10분 이상으로 길다면 치질 진행이 빨라질 수 있다. 대개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변비 등으로 좌변기에 쪼그려 앉아 항문이 열린 채로 시간을 보낸다.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에 항문 모세혈관 주변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탄력성을 잃고, 항문 괄약근의 지지력이 약해지면서 항문 혈관·근육이 외부로 돌출된다. 종일 앉아 지내는 습관도 체중이 아래로 집중돼 항문이 빠지기 쉽다.
치질로 배변할 때마다 불편함을 느끼고, 출혈·통증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문제는 민감한 부위이다 보니 증상을 참고 버티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자가 치료를 시도하면서 병을 키운다는 점이다.

치질은 한번 생기면 증상 진행을 막기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다.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히 낫지 않는다. 항문의 정맥혈관 탄력성이 더 떨어지면서 배변 시 힘을 주다가 항문 내부 조직이 몸 밖으로 튀어나온다. 아프지 않더라도 별다른 이유 없이 배변 후 혈흔이 묻어난다면 초기 치질을 의심해야 한다.

심하지 않은 치질이라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으로 증상 관리가 가능하다. 동국제약에서 판매하는 먹는 치질약 ‘치센’(사진)이 대표적이다. 귤껍질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인 디오스민을 주성분으로 한다. 치질 등으로 느슨해진 항문의 정맥혈관 탄력성을 회복하고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정상화한다. 항염 작용으로 치질로 인한 통증·부종·출혈·가려움증 등도 개선한다. 디오스민 성분의 치질약을 2주 동안 복용했더니 출혈·통증 증상이 80% 이상 개선됐다. 전신 정맥혈관의 탄력성을 개선하는 약리기전으로 치질뿐 아니라 다리가 무겁고 아픈 하지정맥류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치센은 먹는 치질약 분야에서 6년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처방전 없이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 오전보다는 치질 증상이 심해지는 오후부터 복용한다. 치센은 하루 2회(점심·저녁) 식사 때 물과 함께 먹는다. 증상에 따라 최대 1800㎎까지 복용할 수 있다.
배변 후 항문이 스스로 들어갈 정도라면 치질약을 먹으면서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특히 좌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항문 조직이 더 늘어나는 것을 최소화해 치질이 악화하는 것을 막는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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