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방지?…조롱받던 ‘그 침대’ 파리 올림픽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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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내구성으로 '성(性)관계 방지' 침대라고까지 조롱받던 도쿄 올림픽 '골판지 침대'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선수촌에 다시 등장한다.
16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올림픽 침대 공급 회사로 알려진 에어위브와 계약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어위브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선수촌과 미디어빌리지 등 올림픽·패럴림픽 참가자들이 머무는 숙소에 침대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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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내구성으로 ‘성(性)관계 방지’ 침대라고까지 조롱받던 도쿄 올림픽 ‘골판지 침대’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선수촌에 다시 등장한다.
16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올림픽 침대 공급 회사로 알려진 에어위브와 계약했다.
‘골판지 침대’는 침대 프레임을 100% 골판지 재질로 설계하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깐 형태로 도쿄 올림픽에 처음 등장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친환경 대회를 위해 재활용가능한 침대를 에어위브에 주문 제작했다.
당시 조직위는 이 골판지 침대가 약 2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종이 형태의 골판지가 체중을 견딜 수 있을지 의심하며 침대를 조롱하는 영상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침대 내구성을 검증하겠다며 여럿이 침대에서 폴짝폴짝 뛰거나, 이스라엘 야구대표 선수 9명은 한 명씩 숫자를 늘려가며 침대에 올라가다 결국 침대를 박살 낸 뒤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두 사람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가 없을 것 같다며 골판지 침대를 ‘성관계 방지’ 침대라고까지 조롱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골판지 침대는 2년 사이에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침대 매트리스는 머리와 어깨, 허리, 그리고 다리 세 부분으로 나눠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선수촌에 입촌하는 각 나라 선수는 먼저 전신 스캔과 사진 촬영을 하고,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키, 몸무게, 출전 종목을 고려해 선수에게 가장 알맞은 매트리스를 정해준다. 침대는 키 큰 선수들을 위해 220㎝로 늘릴 수도 있다.
더욱이 다카오카 무토쿠니 에어위브 사장은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침대 공개 행사에서 직접 침대에 올라 뛰면서 튼튼함을 강조했다.
다카오카 사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견고한 침대로, 메달을 딴 선수 3∼4명이 침대에 올라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어위브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선수촌과 미디어빌리지 등 올림픽·패럴림픽 참가자들이 머무는 숙소에 침대를 공급한다. 침대와 매트리스 총 1만6000개가 내년 3월∼6월 중 배송될 예정이다.
대회가 끝나면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는 이 침대를 자선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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