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또렷한 눈매 완성… 마스카라 1위 제품은 뭘까
화장품 파우치 속 ‘메이크업 필수템’ 가운데 하나만 고른다면 뭘 택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마스카라만큼은 빼놓지 않는 이들이 있다. 눈매를 또렷하게 해줄 뿐 아니라 얼굴의 분위기와 그날의 기분까지도 마스카라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요즘 인기 있는 마스카라는 어떤 제품이 있고, 베스트셀러 제품의 성능은 어떻게 다를까.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마스카라 제품을 평가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달 주요 유통 채널에서 베스트셀러를 추천받고 다섯 개 제품을 선별해 평가 제품을 선정한다. 평가 제품은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백화점의 베스트셀러(표 참조) 가운데 고른다. 유통 채널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최저가·최고가 제품이 기본 평가 대상이다.
마스카라 평가에서는 11번가 1위인 ‘에뛰드 컬 픽스 마스카라’(8g·8950원)와 백화점 1위인 ‘에스티 로더 더블 웨어 렝쓰닝 마스카라’(6㎖·4만9000원)를 평가대상으로 먼저 선정했다. 에뛰드 제품은 베스트셀러 중 최저가, 에스티로더 마스카라는 최고이기도 하다.
올리브영은 마스카라 베스트셀러를 순위 없이 ‘톱5’로만 제공했다. 따라서 올리브영 베스트셀러 중 11번가와 겹치는 ‘클리오 킬래쉬 수퍼프루프마스카라’(7g·1만8000원·11번가 2위)와 ‘키스미 히로인메이크 마스카라 EX’(6g·1만8000원·11번가 3위)를 평가대상으로 더했다. 제품 가격에 차이가 크지 않아 국내외에서 스테디셀러인 ‘메이블린뉴욕 스카이하이 마스카라’(8.6g·1만9000원)를 최종 추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다섯 가지 평가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 이번 마스카라 평가 제품은 서울 송파구 일대 백화점과 올리브영 여러 곳을 방문해 구매했다. 제품 가격은 구매 채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브랜드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제품마다 테이핑한 뒤 ①~⑤ 번호를 붙여 평가단에 제공해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평가에는 권현정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참여했다.
평가단은 발림성, 볼륨감, 컬링력, 표현력, 고정력, 지속력, 번짐 정도 등 7개 항목에 먼저 점수를 매겼다. 이후 항목별 평가 결과를 토대로 1차 종합평가 점수를 냈다. 제품별 전성분과 10g당 가격, 개당 가격까지 고려한 뒤 최종 평가를 냈다.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최윤정씨는 “성능뿐 아니라 성분까지 메이크업 제품의 품질이 최근 들어 월등히 좋아졌다. 어느 제품 하나가 완벽하게 뛰어나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대체로 상향 평준화된 측면이 있다”며 “개개인의 취향과 디테일한 성능, 성분을 꼼꼼히 따지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고진영 원장은 “세밀하게 성능이 다르긴 하지만 마스카라의 경우 컬이나 롱래시를 연출한 뒤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지 고정력을 꼼꼼하게 따졌다”고 했다.
1위는 ‘클리오 킬래쉬 수퍼프루프마스카라’(3.75점)였다. 메이크업 연출력을 가름할 수 있는 볼륨감, 컬링력에서 최고점을 받았고 지속력과 번짐 정도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권현정 원장은 “마스카라를 사용했을 때 컬이 빠르게 고정되고 번지거나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된다. 까맣고 매트하고 딱딱한 느낌으로 연출되는 게 특징”이라며 “다만 여러 번 덧바를 경우 뭉칠 수 있다”고 했다. 최윤정씨는 “잘 번지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지울 때도 덩어리째 조각조각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속눈썹을 길게 연출하는 능력이 뛰어난 제품이지만 메이크업 스킬이 능숙하지 않은 경우 뭉침이 있을 수 있다”며 “마스카라 바른 티가 나기 때문에 선명하고 긴 속눈썹을 연출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고 말했다.
공동 2위가 나왔다. ‘키스미 히로인메이크 마스카라 EX’와 ‘에뛰드 컬 픽스 마스카라’가 나란히 3.5점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키스미는 발림성, 표현력, 고정력에서 최고점이 나왔다. 에뛰드는 최저가 제품으로 컬링력, 표현력, 지속력에서 호평을 받았다.
키스미 제품에 대해 김정숙 교수는 “컬링을 연출하기에 용이하고 볼륨감 또한 매우 좋다. 롱앤컬과 볼륨이 동시에 되는 제품이라는 게 강점”이라며 “지속력까지 좋아서 시간이 지나도 처지지 않지만 한 올 한 올 깔끔하게 올라가지 않는다는 건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세안 시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볍게 지워야 눈에 자극이 없다”고 귀띔했다. 권현정 원장은 “매우 얇게 표현돼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고정력이 뛰어나지만 리무버를 사용한 이중 세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뛰드 마스카라에 대해 고진영 원장은 메이크업의 용이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고 원장은 “빠르게 메이크업을 완성하기에 좋은 제품”이라며 “한 번에 깔끔하게 잘 발리고 컬 또한 잘 잡힌다. 유지력도 좋은데 가성비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는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표현력이 특징이었다. 아찔한 속눈썹을 기대한다면 아쉽겠지만 초보자도 자연스럽게 속눈썹을 연출할 수 있다”며 “지속력이 좋아서 세안을 꼼꼼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4위는 ‘메이블린뉴욕 스카이하이 마스카라’(3.25점)였다. 발림성, 표현력에서 호평받았다. 권현정 원장은 “가볍게 발리면서도 컬링 고정력이 좋고, 마른 뒤에도 속눈썹이 너무 단단해지지 않아서 피로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김정숙 교수는 “볼륨감이 적어서 풍성한 눈썹 표현이 어렵고 컬링감이 좋지 않지만 뭉치지 않아서 깔끔하고 가볍게 발리는 게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5위는 ‘에스티 로더 더블 웨어 렝쓰닝 마스카라’(1.0점)였다. 표현력, 고정력, 번짐정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가성비와 성분 평가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권현정 원장은 “C컬보다 J컬에 가까운 느낌으로 뻗어가는 긴 속눈썹 연출이 가능하지만, 컬링이 아쉽다”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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