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 아내, 예천 산사태로 희생

김은하 2023. 7. 16. 2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사태로 마을이 쑥대밭이 된 경북 예천에서 16일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이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J모씨 아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북도소방본부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45분께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매몰됐던 A씨(66)의 시신을 발견했다.

수색 당국은 첫날 진입이 어려워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는데, 이날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진흙을 곳곳마다 뒤집으며 작업한 결과 A씨를 찾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마을이 쑥대밭이 된 경북 예천에서 16일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이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J모씨 아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북도소방본부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45분께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매몰됐던 A씨(66)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집터로부터 약 20m가량 떨어진 지점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산사태로 A씨 부부가 원래 살던 집은 형체도 없이 통째로 쓸려 내려가 제자리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수색 당국은 첫날 진입이 어려워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는데, 이날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진흙을 곳곳마다 뒤집으며 작업한 결과 A씨를 찾았다.

A씨 남편은 종편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J모씨로, 지역 사회에서 유명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당시 도시의 삶에 지칠 대로 지쳤던 부부는 큰 용기를 내 삶의 터전을 산으로 옮겼다고 밝히는 등 과거 이야기를 담담히 전했다.

A씨 사망 소식에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현재 J씨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의 아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지난 15일 오전 5시 16분께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며 한때 실종됐다.

수색 당국은 "수색 속도가 느려지며 시신조차 못 찾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며 "혹시 생존해 계실 수도 있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내 A씨 발견으로 이번 호우로 인한 경북 지역 사망자 수는 19명, 실종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