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DRX에 진땀승…10연승 달성 [LCK]

KT롤스터(KT)가 DRX 상대로 승리하며 시즌 11승을 기록, 정규리그 1위인 젠지e스포츠(젠지)를 바짝 추격했다.

KT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2라운드 DRX와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 승리를 거뒀다. KT는 11승(1패, +18)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2위를 유지, 1위인 젠지(12승)를 바짝 추격했다. DRX는 9패(3승, -11)째에 빠지며 7위로 내려앉은 동시에 플레이오프권에서 멀어졌다.

1세트 4분쯤 KT가 탑에서 선취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DRX는 10분쯤 바텀 싸움에서 상대 라이너를 가까스로 못 잡을 뻔 했지만 ‘페이트’ 유수혁의 ‘아리’가 로밍을 시도,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냈다. 14분쯤 전령 앞 한타에서는 ‘비디디’ 곽보성의 ‘아지르’가 궁극기를 활용, 상대 선수들을 토스하는 데 성공하며 한타를 대승했다.

17분쯤 용 앞 한타에서도 DRX가 분전했으나 KT의 한타력을 꺾지 못했다. 23분쯤 바론 옆 한타에서도 승리를 거둔 KT는 바론을 처치하고 상대 정글로 침입, 시야가 없어 헤매던 DRX 선수들을 쓸어담았다. 넥서스는 지키는 이 없이 파괴됐다. DRX는 돌진 조합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세트 2분째, 양 팀은 레드(KT) 진영에서 1대 1 킬교환을 하며 라인전을 시작했다. 초반은 DRX가 앞서나갔다. 8분쯤 전령을 먹은 KT는 후퇴 중 DRX의 일격을 맞고 2킬을 내줬다. 이어진 전투에서 양 팀은 해야 할 플레이를 해내며 15분대까지 4대 4 킬스코어를 기록했다. 하지만 체급차이는 무시할 수 없었다. 18분쯤 KT가 용을 먹고 있는 DRX를 모두 처치하고 먹던 용마저 빼앗았다. 20분쯤 DRX는 바론쪽으로 몰려가며 승부수를 던졌다. KT는 DRX를 쓸어담는 듯 했으나 DRX가 훌륭한 포커싱으로 상대를 하나하나 잡아내며 3킬을 얼리는 데 이르렀다.

23분대 킬스코어는 12대 12, 골드 격차도 얼마 나지 않았다. 26분쯤 미드에서 상대를 기습한 DRX는 킬을 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바론 버프 획득을 시도하다가 KT에게 몰살을 당했다. 이어 34분쯤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던 양 팀은 끝내 DRX의 바론 사냥과 한타 승리로 게임을 끝났다.

3세트 5분쯤, ‘크로코’ 김동범의 ‘뽀삐’가 2차례 탑 갱킹을 성공시키며 ‘정화, 점멸’을 든 상대 ‘퀸’을 말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7분쯤에는 바텀에서 갱킹을 성공시키며 3킬을 ‘파덕’ 박석현의 ‘자야’에게 먹였다. 11분쯤에는 탑에서 킬을 내고 동시에 용을 먹으며, 바텀 타워까지 깼다. 21분쯤 바론 앞 한타에서는 상대 미드와 원거리 딜러를 잡아내고 바론까지 차지한다. DRX가 전라인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KT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27분쯤 바론 옆 한타에서 작전을 준비하는 DRX를 덮치면서 4킬을 거두고 골드 격차를 대폭 감소시켰다. 이어진 29분쯤 바론 앞에서 다시 벌어진 한타에서 상대를 모두 잡아낸 KT는 넥서스로 진격,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