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286억에 케인 보낸다!?…"뮌헨 제의, 토트넘 내부서 진지하게 고려" (이탈리아 언론)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제안을 던지자 토트넘 홋스퍼도 논의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출신 루디 갈레티 기자는 16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현재 토트넘은 케인을 이번 여름에 보내주는 선택지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케인은 2023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현대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을 두고 토트넘과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뮌헨은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로 떠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공백을 메꾸지 못하면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컵대회인 DFB-포칼컵 모두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분데스리가를 우승하긴 했지만 매 시즌 트레블(3관왕)을 노리는 뮌헨에겐 실망스러운 한 해였다.
월드 클래스 9번 공격수의 중요성을 깨달은 뮌헨은 이번 여름 케인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미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회장이 직접 케인을 강하게 원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회네스 명예회장은 16일 게른세에 위치한 뮌헨 훈련 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인의 결정이 유지된다면 우린 그를 영입할 것"이라고 케인 영입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러면 토트넘은 케인을 내줘야 할 것"이라며 "8~9000만 유로(약 1143~1286억원) 제의를 막는 구단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케인은 유럽 최고의 구단으로 올 또 다른 기회를 가졌다"라며 "우리가 선호하는 건 그와 가족들이 약속한 것들을 분명히 지켰다는 점이다. 약속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괜찮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0골을 터트린 핵심 공격수 케인을 보내는 걸 원치 않지만 뮌헨이 이적료로 천문학적인 제의를 전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갈레티 기자는 "토트넘은 현재 케인을 이번 여름에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놔주는 선택지를 진지하고 고려하고 있다.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마지막 제안 금액을 인상할 것으로 이해되고 있기에, 이는 케인의 상황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며 "케인은 뮌헨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만일 케인이 재계약 의사가 없다면 뮌헨의 제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케인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오는 2024년 6월 30일에 만료돼 남은 계약 기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1년이 지나면 케인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돼 뛰고 싶은 팀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대신 토트넘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케인이 타팀에 합류함에도 이적료를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겨울 이적시장이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토트넘이 케인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뿐이다. 때마침 뮌헨이 케인 이적료로 최대 9000만 유로(약 1286억원)까지 지출할 의향을 보이면서 토트넘의 환심을 샀다.
축구계에서 완고하기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처음에 1억 파운드(약 1662억원)가 아니면 케인을 절대 팔지 않겠다며 뮌헨의 제의를 여러 차례 퇴짜를 놓았으나 토트넘 내부에서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만일 뮌헨이 토트넘의 요구 이적료를 부담스럽게 여겨 영입전에서 철수하게 된다면 토트넘은 거액을 거머쥘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게 된다. 뮌헨 외에도 케인에 관심이 있는 클럽들은 있지만 그들이 뮌헨의 제안보다 높은 이적료를 제시해 줄 거라는 보장이 없다.
뮌헨과 토트넘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누가 먼저 손을 들어 항복을 선언하고 원하는 바를 들어주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 이적 사가의 중심인 케인은 현재 토트넘 여름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해 아시아 투어를 소화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해외 투어 행선지를 호주, 태국, 싱가포르로 정했다.
현재 토트넘 선수들은 호주에 도착해 훈련을 진행하며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오후 8시 호주 퍼스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웨스트햄전이 끝나면 곧바로 태국으로 넘어가 오는 23일 태국 방콕에서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엔 26일 싱가포르에서 현지 구단인 라이언 시티와 3번째 친선전을 치르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면서 아시아 투어 일정을 끝내게 된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토트넘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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