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돌아본 안우진 "팀 성적 아쉬워...스위퍼는 내년 다시 도전"
안희수 2023. 7. 16. 18:20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3)이 전반기를 돌아보고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
안우진은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올스타전에 참가,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교감하고 마운드에서도 1이닝을 소화하며 축제를 즐겼다.
취재진과 만난 안우진은 전반기에 대해 “아프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다만 팀 성적(9위·38승 2무 46패)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원하던 순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반기 막판에 실점을 많이 해서 아쉬운 마음도 있다”라고 전했다. 6월까지 순항하던 안우진은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4점 이상 내주며 흔들렸다.
안우진은 시속 150㎞/h 중반 빠른 공을 구사한다. 완급 조절 능력까지 뛰어나다. 지난해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부문 2위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누구도 해내지 못한 2년 연속 200탈삼진을 노린다.
안우진의 투구가 나날이 위력을 더하는 이유는 그가 빠른 공에만 의존하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배합해 상대 타자 타이밍을 빼앗을 줄 안다.
안우진은 올 시즌 초반 횡(좌우) 방향으로 크게 휘어지는 변화구인 스위퍼(Sweeper)를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팀 동료였던 에릭 요키시에게 그립을 묻기도 했다. 이 공은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의 주 무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우진은 원래 횡과 종(위아래) 방향 슬라이더를 모두 구사했다. 우타자 기준 왼쪽으로 더 휘어들어가는 공을 던지기 위해 이 공을 연마했다. 하지만 당분간 종전 슬라이더만 던질 계획이다. 완성도가 만족할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스위퍼라고 부르기엔 부끄럽다. 그저 원래 던지던 슬라이더보다 더 각이 크게 떨어지는 공”이라고 했던 안우진은 “다시 (종전) 슬라이더를 주로 쓰려고 한다. 비슷한 구종이기 때문에 (기존 슬라이더가) 감각적으로 이상해질 수 있어서 스위퍼는 안 던지고 있다. 연습도 안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년에 다시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져 있고, 부상자도 많아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키움의 반등은 올 시즌 초반처럼 ‘선발 야구’가 필수다. 안우진의 어깨가 무겁다. 그가 불완전한 스위퍼에 연연하지 않으려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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