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전격 방문 배경…종전 이후 ‘1500조원’ 재건사업 고려

권중혁,박준상,정우진 2023. 7. 16.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것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국제사회와의 '가치 연대'에 방점을 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수해 지역 현장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비롯해 협의할 일들이 있어서, 여러 우려되는 위험 상황에도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시의 민가 폭격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것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국제사회와의 ‘가치 연대’에 방점을 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이 전쟁이 끝난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명분 마련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찾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규모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스스로 1조2000억 달러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면서 “이는 1500조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제2의 ‘마셜플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서유럽 원조계획)’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민간인 학살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비살상무기 지원’ 방침에서 벗어나 ‘살상무기 지원’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이미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면서 “윤석열정부의 외교정책 목표 중 하나가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인 것을 고려할 경우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이슈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함께 가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격 방문에는 윤 대통령은 외교무대에서 강조하고 있는 ‘가치 연대’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우리가 강력히 연대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전격 방문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한 전략적 고려도 깔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수해 지역 현장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비롯해 협의할 일들이 있어서, 여러 우려되는 위험 상황에도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이번 방문에는 방산이나 재건 사업 등에 대한 계산에 있었을 것”이라며 “중립노선으로만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전략적 명확성을 갖고 국익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으로 인해 살상무기 지원에 대한 미국·유럽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이미 우리가 직접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알고 초청한 것”이라며 “다만 지뢰 탐지 제거 장비, 아동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의 지원 등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대폭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권중혁 박준상 정우진 기자 gree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