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상금, 최저타 1위’ 박지영 "다음은 메이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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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넘버 1' 박민지의 대항마가 나왔다.
박지영은 16일 제주도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47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했다.
박지영은 KLPGA투어 최초로 4라운드 대회에서 보기 없이 우승하는 대기록을 작성할 뻔했다.
박지영의 다음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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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라이벌 구도 "비교 자체가 영광"
"국내 10승 채운 뒤 미국 무대 도전할 것"
‘국내 넘버 1’ 박민지의 대항마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투어 9년 차 박지영이다.
박지영은 16일 제주도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47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이후 7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6승째다. 박민지에 이어 2023시즌 두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리며 대상(326점), 상금(6억3457만원), 평균타수(70.19타) 모두 1위다.
박지영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을 이뤄서 기쁘다"며 "오늘 라운드 전 걱정이 많았는데, 긴장감에서 오히려 좋은 영향과 동기부여를 받아서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환호했다. 박지영은 KLPGA투어 최초로 4라운드 대회에서 보기 없이 우승하는 대기록을 작성할 뻔했다. 아쉽게 이날 7번 홀(파4)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범했다. 취재진으로부터 ‘최초의 기록을 아깝게 놓쳤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진짜요?"라고 놀라며 되묻기도 했다.
KLPGA투어에서 박민지와 라이벌 구도가 된 것 같다는 평가엔 "민지는 몇 년 동안 대기록을 세우지 않았나. 그런 선수와 라이벌 구도라는 자체가 영광스럽다"며 "저도 그만큼 잘하고 있구나 하는 자신감도 얻는다. 민지와 경기하면 즐겁고 배우는 것도 있어서 마지막 대회까지 계속 같이 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영의 다음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다. 그는 "선수들 대부분 다음달 한화클래식 우승을 많이 원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코스가 어렵고, 개인적으론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어서 꼭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국내에서 두 자릿수 우승을 달성한 뒤 미국에 가자는 생각을 해왔다"며 "어느덧 28세이고 아직 4승이 남았는데, 최대한 열심히 해서 빨리 미국에 진출해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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