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되살려" 민주당, '우크라이나 순방'에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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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생즉사 사즉생'을 언급하며 강한 연대 의지를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 긴장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전쟁터까지 방문했으니 의도적으로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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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연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7.16 |
ⓒ 연합뉴스 |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전쟁터까지 방문했으니 의도적으로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 지원·인도 지원·재건 지원 등 세 부문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추진 중인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하고, 우크라이나에 지난해보다 더 많은 양의 군수 물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또 인도적인 물품 지원도 더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우리나라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한복판으로 끌어들일 셈이냐"며 거부반응을 보였다.
권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19일 로이터통신 인터뷰로 러시아를 자극해 우리 국민을 안보 위협에 빠뜨린 일을 벌써 잊었냐"며 "러시아는 우리나라와의 15번째 교역 상대국으로 경제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일로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있는 북한이 무장을 강화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또 "AFP 통신 등 외신들도 이미 이런 우려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을 바라보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더 이상 생각없는 좌충우돌 외교로 5000만 국민과 16만 러시아 교민, 그리고 해당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까지 위태롭게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실제 AFP통신은 이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이 지난해 기준 15위의 무역 상대국인 러시아와의 경제적 관계,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등 때문에 까다로운 입장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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