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쫓아오는데…머스크 “트위터 광고수익 반토막”

장은현 2023. 7. 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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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광고 수익이 50% 급감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등 비용 절감 조처를 시행했다.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의 데이터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인 지난해 9월 기준 트위터 상위 1000대 광고주 중 43%만이 지난 4월 현재 광고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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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박람회 '2023 비바 테크놀로지'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광고 수익이 50% 급감했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비용 절감 조치에도 여전히 재정난을 겪고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 여기에 대항마로 떠오른 메타플랫폼의 새 SNS ‘스레드’가 인기를 끌면서 트위터가 더 큰 압박을 받게 됐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광고 수익의 50% 감소와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트위터의 현금 흐름이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어떤 사치를 누리기 전에 먼저 현금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CNN은 이 발언에 대해 “지난 4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손익분기점에 거의 도달했고 대부분의 광고주가 다시 돌아왔다’고 말한 것과 완전히 대조적”이라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등 비용 절감 조처를 시행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조처가 트위터의 현금 흐름을 흑자로 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의 데이터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인 지난해 9월 기준 트위터 상위 1000대 광고주 중 43%만이 지난 4월 현재 광고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위터의 대항마를 자처한 스레드는 출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가입자 1억명을 모으는 등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정치인 다수도 스레드 계정을 열면서 ‘정치의 장’ 역할을 한 트위터의 자리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시민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의 한 회사에서 메타플랫폼의 새 SNS '스레드'에 대한 정보를 읽고 있다. EPA연합뉴스

WP는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 민주당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알렌사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스레드에 합류했다”며 “스레드에서 정치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메타 측은 스레드의 정치화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스레드의 기반이 된 인스타그램 아담 모세리 CEO는 최근 스레드에서 정치와 시사(hard news) 뉴스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의 글로벌 정책 담당인 닉 클레그도 임의 조정 없이 사용자가 어떤 콘텐츠를 볼 것인지 직접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미 언론 관련 시민단체인 ‘프리프레스’의 선임 변호사 노라 베나비데즈는 성명에서 “극단주의, 혐오 발언을 중재하는 안전장치를 구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트위터처럼 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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