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부터 롯데타워 123층까지…‘아쿠아슬론’ 대회에 800명 성황

김민상 2023. 7. 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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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3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석촌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3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에 8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가 두 배로 커졌다.

롯데물산은 16일 오전 도심 속 이색 스포츠 이벤트인 ‘2023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를 마쳤다고 밝혔다. 롯데 아쿠아슬론은 석촌호수 동호를 1.5㎞ 수영한 뒤 롯데월드타워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오르는 대회로 롯데물산이 지난해 처음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 모집이 사흘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시작 전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최고령은 72세, 최연소는 18세였다. 미국과 영국 등 외국인 참가자도 있었다. 최고령인 곽인수씨는 “예전에는 석촌호수에서 수영할 거라는 생각은 못 했는데 지금의 물 상태라면 언제든지 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부 참가자 유진영씨는 “물이 깨끗하고 맛도 좋아 타워를 보면서 수영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며 “나부터도 집에서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16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3 롯데 아쿠아슬론에서 참가자들이 타워 123층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롯데는 송파구청과 함께 2021년부터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을 벌여왔으며, 대회를 앞두고 전문 기관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석촌호수 투명도는 최대 2m 이상으로 나타났다. 현장 당일 물 온도는 평균 27.6도로 수영하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남자부는 권민호 선수가 42분35초, 여자부는 김혜랑 선수가 49분27초 기록으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수상자들은 메달과 함께 남·여 1등 300만원권, 2등 200만원권, 3등 100만원권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받았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는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석촌호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열린 2023 롯데아쿠아슬론 대회 참가자들이 힘차게 입수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16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3 롯데 아쿠아슬론에서 참가자들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장진영 기자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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