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도 잘 넣네' NBA 커리, 유명인 골프대회서 '홀인원'
미국프로농구(NBA) 슈터 스테판 커리(35·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 유명인 골프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커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스테이트라인의 에지우드 타호 골프코스(파72·6709야드)에서 열린 아메리칸 센추리 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 대회 2라운드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152야드(약 139m)인 이 홀에서 커리가 친 티샷은 홀 바로 앞에 떨어진 뒤 곧바로 홀 안으로 들어갔다. 커리는 모자를 벗어던지고 양팔을 벌린 채 농구 속공 속도로 페어웨이를 전력질주했다. 마치 NBA 파이널에서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다. 커리는 “농구 코트보다 조금 더 긴 거리를 달려 숨이 차지만 그럴 만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유명 인사들이 골프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매 홀 성적에 따라 앨버트로스 10점, 홀인원 8점, 이글 6점, 버디 3점, 파에 1점을 준다. 더블보기보다 나쁜 성적은 2점을 감점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다.
커리는 홀인원으로 농구의 3점 슛의 2배가 넘는 8점을 얻었다. 커리는 NBA 역사상 가장 많은 3점슛을 넣은 위대한 슈터다. 코트에서 수많은 빅샷을 터트렸던 커리가 거의 140m 거리에서 골프공까지 정확히 넣은 셈이다.
커리는 이번대회 2라운드까지 50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아이스하키 선수인 조 파벨스키와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가 47점으로 공동 2위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 경기로 진행된다.
현지 언론들은 “커리가 어떤 스포츠든 관계 없이 장거리샷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 “커리가 은퇴 후 프로골프로 전향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농담을 섞어 극찬했다. 커리는 2017년과 18년에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출전해 71타를 기록한 적도 있다. 핸디캡 0의 스크래치 골퍼로 알려졌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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