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도 투구 수도 UP, 세 번째 점검도 완벽하게 마친 류현진

이형석 2023. 7. 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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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버펄로 바이슨스 구단 트위터 캡처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세 번째 재활 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메이저리그(MLB)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66개 중 스트라이크 46개를 던졌다. 삼진은 5개를 뽑았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저스틴 헨리 멀로이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2~3회는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 1사 후 연속 안타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한 뒤 "(2023년) 7월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적지 않은 나이에다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탓에 약속을 지키기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오프시즌 휴식을 반납하고 예년보다 일찍 훈련에 매진, 목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토론토 블루 제이스 류현진이 지난 10일(한국시간) 로우 싱글A 탬파 타폰즈와 홈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더니든 블루 제이스 SNS 캡처 
류현진은 재활 치료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루키리그 경기에서 3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했다. 닷새 뒤엔 싱글A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올렸다. 16일 트리플A 경기도 합격점이었다. 마이너리그 세 차례 등판에서 그가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1.80이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이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려면 80~100구를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세 차례 등판에서 42개→37개→66개를 던진 류현진은 그 기준에 다가서고 있다. 

이날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44.5㎞(89.8마일)였다. 직전 등판(142㎞)보다 스피드를 더 끌어올렸다. 포심 평균 시속 역시 140㎞에서 141.4㎞로 향상했다. 

마이너리그 공식홈페이지는 경기 뒤 "류현진은 수술을 받고 최근 MLB 복귀를 위한 재활 등판 과정에 있다. 류현진의 트리플A 선발 등판은 환상적이었다. 5이닝 동안 류현진이 호투한 덕분에 바이슨스가 이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반기 19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한 토론토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최근 옆구리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선발진에서 이탈했다. 이 상황에서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토론토는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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