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 제6회 중앙학생시조암송경연대회] "어린이다운 천진함…환경 사랑 돋보여" 심사평
◇초등부='약속'과 '나의 꿈'이라는 제시어를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어린이다운 천진함으로 표현한 학생이 많았습니다. 다짐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던 경험을 담아낸 학생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대상 수상자 서정윤의 '약속'은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흐트러짐 없는 호흡으로 문장을 밀고 나가는 힘이 돋보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서 높은 성취를 이뤘다고 평가합니다.
심사위원: 김양희·하순희
◇중등부=시제 '벌'과 '지구'를 통해 인간이 파괴한 자연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고자 노력한 흔적이 여러 작품에서 보였습니다. 그중에서 지구를 발레리나로 의인화하고 상상의 옷을 입힌 김예지 학생(대상)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에 대한 안타까움,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학생이 많았습니다. 환경을 아끼는 마음을 담아낸 많은 작품에 박수를 보냅니다.
심사위원: 이송희·정용국
◇고등부=고등부 시제는 '오늘'과 '소금'이었는데, 시조의 형식에서 율격적 요소를 잘 살린 글과 내용 면에서 삶의 형상을 잘 응축한 작품을 선별했습니다. 대상을 받은 김하은의 '오늘'은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의 고투와 성장을 향한 의지를 잘 그려냈습니다. 시조의 형식 면에서도 초·중·종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도 구체적인 생활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양예나의 '오늘'은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저물녘 정류장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작품입니다. 입상하지 못한 작품 중에서는 시적인 형상화는 탄탄했으나 시조의 형식에서 벗어난 글이 있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심사위원:염창권·우은숙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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