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3년간 중고교 졸업생 1674명 도시로 떠났다 … 손희권 경북도의원 분석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2023. 7. 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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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도내 시·군 교육지원청별로 상급학교 진학 시점에 타시도 유출이 많아 시·군별 공교육 경쟁력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포항·국민의힘)이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2개 교육지원청별 학생 타시도 유출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북을 떠나 타 시·도 학교로 진학한 학생 수는 167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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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산·고령 유출 심각

경북 도내 시·군 교육지원청별로 상급학교 진학 시점에 타시도 유출이 많아 시·군별 공교육 경쟁력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포항·국민의힘)이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2개 교육지원청별 학생 타시도 유출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북을 떠나 타 시·도 학교로 진학한 학생 수는 1674명에 달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728명,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 시점에 946명이 경북 도내 학교를 떠났다.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

학기 중 전학으로 경북을 떠나 진학한 학생의 수는 반영되지 않아, 실제로는 더 많은 학생이 타 시·도로 진학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지역 시군별로 현황을 보면, 대구와 접경지역에서 타지역에 비해 더 많은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시점에서 전체 학생 수 대비 유출 비율이 높은 시군으로 칠곡이 112명으로 전체 학생의 3.4%에 달하고 있으며, 경산 132명(2.1%), 구미 113명(0.9%) 등의 순이었다. 대구에 인접하지는 않지만, 유출 학생이 많은 도시는 포항 95명, 경주 47명 등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시기에는 고령이 136명으로 총 진학 학생의 23.4%를 차지했고, 경산 174명(2.9%), 구미 126명(1.0%), 김천 38명(1.2%)으로 나타났다. 인접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포항 145명, 경주 97명 등이었다.

경북을 떠나 타 시·도로 진학하게 되는 사유는 부모님의 이동, 학군 문제 등 다양한 사유가 있겠지만, 대구에 인접한 지역의 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에서 유출이 많다는 것은 경북을 떠나 대구로의 진학이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은 “경산, 고령, 구미, 칠곡 등 대구 인근 시·군이 높은 비율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교육행정이 주민에게 만족할 만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손 도의원은 이어 “지역의 교육 서비스와 경쟁력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각 시·군에서 중·고등 학교의 수요에 맞는 공급이 이뤄지는지를 점검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을 원하는 학교가 무엇인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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