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 “승리의 가치, 과소평가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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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선두 젠지 '피넛' 한왕호가 승리를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젠지는 지난 14일 12전 전승으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6주 차 일정을 마쳤다.
한왕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승리를 지금보다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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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선두 젠지 ‘피넛’ 한왕호가 승리를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젠지는 지난 14일 12전 전승으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6주 차 일정을 마쳤다. 이들은 이날 DRX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 2대 0으로 승리해 또 한 번 연승 행진을 이어나가는 데 성공했다.
한왕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승리를 지금보다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마침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승리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싶더라. 승리가 주는 기쁨의 가치를 더 크게 매겨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한왕호는 그가 심적으로 가장 괴로웠던 2018년과 가장 부진했던 시기인 2019년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2018년엔 경기에서 이기면 기쁘지 않고 안도감부터 들었다. 내 프로 인생에서 가장 번아웃됐던, 위험했던 시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9시즌 시작 직전까지 ‘나는 앞으로도 계속 잘하겠지’하고 믿었다. 이 게임은 일정 영역에 도달하면 그 이후로는 쭉 잘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때도 타인의 진심 어린 조언을 새겨들었지만, 결국 실제로 경험해야 내 피와 살이 되더라. 번아웃도, 슬럼프도 겪어보니까 비로소 승리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면서 “연승에 익숙해져서 나태해지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왕호는 끝으로 “연승이란 것은 언제 깨져도 이상하지 않다. 당장 다음 주에 광동 프릭스전에서 우리가 패배할지도 모르는 것”이라면서 “선수단은 그래도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 팬분들도 마음 편하게 경기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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