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성금·특별대출…4대 금융그룹, 집중호우 피해 지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피해자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 금융사는 직접 구호 성금과 구호 물품을 이재민에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특별 대출 및 납부 연장 등 금융지원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16일 4대 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집중호우 피해 지원안을 발표했다. 우선 KB금융그룹은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을 통해 이재민에게 전달하고 피해 지역에 자체 제작한 긴급 구호키트(모포·위생용품·의약품 등)를 전달하기로 했다. 또 이재민 대피소에는 이재민용 텐트와 급식차·세탁차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이재민에게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특별 대출을 해주고, 자영업자·중소기업 등에 최고 1%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최대 5억원) 등도 지원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에게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청구를 최대 6개월간 늦춰주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에 성금 5억원을 기부하고, 긴급 구호 키트도 제공한다. 또 신한은행 개인 고객에게는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총 225억 규모의 보증 대출, 1.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 등이 포함된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신한카드도 수해 피해 고객에게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게 하고, 이후에는 나눠서 대금을 납부하게 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피해일 이후 사용하는 단기·장기 카드 대출의 이자율도 30% 할인 적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생필품과 의약품 등이 담긴 행복 상자도 전달할 계획이다. 또 하나은행은 피해 이재민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과 중소기업에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도 지원한다. 만기가 다가오는 대출에 대해서는 원금상환 없이 최대 1년 이내 만기 연장과 1%포인트 범위에서 대출금리 감면도 추진한다. 하나카드는 피해자 신용카드 결제자금을 최대 6개월 범위에서 청구 유예하고, 이후 최대 6개월 분할상환과 장·단기 카드 대출 수수료 30% 할인도 진행한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할 계획이다. 하나손해보험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고객의 보험금을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5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긴급 구호 키트와 급식 차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호우피해로 경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최대 5억원 범위에서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의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대출도 지원한다. 총한도는 2000억원이다. 이재민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을 대출해주고, 최대 1%포인트의 대출금리도 감면할 방침이다. 또 이재민이 기존 예·적금을 중도해지하면 원래 약속한 이자를 그대로 지급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피해 고객에게 결제대금 상환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이후 연체가 발생하면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연체 기록도 삭제할 방침이다. 또 카드론·신용대출·현금서비스 등 금융상품에 대해 기본금리 30% 우대혜택도 제공한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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