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상반기 해외 특허출원 25% 늘었다…‘대·인·베’ 급증
올해 상반기 국내외 특허 출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인·베’(대만·인도·베트남) 등 신흥 국가에서 특허 출원이 급증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접수된 국내 특허 출원은 총 10만76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기술별로 반도체가 44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증가했다. 디지털통신·정보전송 3651건 (18.9% 증가), 전기기계·에너지 2차전지 제조 5581건(6.1% 증가) 등이 그 뒤를 이어 수출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자상거래 중개거래는 4689건으로 6.1% 감소했으며, 운송전기차제어조정(2889건, 7.8% 감소), 유기정밀화학화장품제제(1865건, 7% 감소) 등은 줄어들었다.
특허청 측은 “한국 기업이 전 세계적인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을 기회로 인식해, 반도체·통신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치밀한 특허 전략을 수립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편 한국 기업의 해외 특허 출원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미국·중국 등 해외 주요국에 출원한 특허 건수는 2만92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미국이 1만4800건으로 50.6%를 차지했고, 중국 8827건(30.2%), 유럽 2118건(7.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허청은 올해 들어 한국 기업의 제3국 국가로의 특허 출원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인도 특허 출원 건수는 1042건으로 1795% 증가했고, 대만 1562건(31.5% 증가), 베트남 128건(24.3%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김기범 특허청 산업재산정보국장은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짐에도 첨단 반도체 등 수출 주력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출 대상국과 비슷하게 특허 출원 대상국도 기존 미국·중국 중심에서 인도·베트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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