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호우 피해에 긴급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지원(종합)
생필품 마련·시설 복구 성금도
국내 대형 금융그룹들이 전국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지원을 위해 긴급 자금 대출과 금리 인하, 카드 청구·보험료 유예 등 다양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이재민들의 생필품 마련과 시설 복구를 위한 성금도 잇따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산한라이프 등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공동으로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신속한 복구와 구호 활동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지원하고, 지난해 자연 재해에 대비해 제작한 긴급 구호 키트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집중호우를 비롯한 자연재해 피해고객에 대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총 225억원 규모의 보증 대출 지원과 1.5%포인트(p)의 추가 금리 인하를 지원하는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총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 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개인고객 대상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도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와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 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을 지원한다. 피해 고객이 피해일 이후 사용하는 단기·장기 카드대출의 이자율은 30% 할인 적용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지원이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전 그룹사가 힘을 모아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 역시 이번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한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싶은 고객들이 KB금융 주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 활동도 오는 20일부터 진행한다.
KB금융은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 발생에 대비해 특별 대출과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지난 6월 말부터 선제적으로 운영해 왔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는 30% 할인해 준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하루 빨리 복귀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길 바라며,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KB금융그룹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그룹 내 14개 관계사들이 동참해 마련한 10억원의 성금을 피해 지역 복구사업과 수재민 긴급 구호사업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키로 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생수 등 생필품과 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도 전달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 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 감면도 진행한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 30% 할인 등을 시행한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위한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집중호우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한다. 하나손보는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 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수재민들이 피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역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폭우발생 직후부터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담요, 운동복,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세트 1000여개를 지원한다. 충복 괴산군에는 구호급식차량을 파견해 이재민과 복구인력을 위해 식사를 제공 중이다.
우리은행은 호우피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총 한도 2000억원 규모 내에서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보유중인 만기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 받을 수 있다.
지역주민들도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출 금리와 수수료 감면을 통해 소상공인, 중소기업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재기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도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 면제 및 연체기록을 삭제해 준다. 카드론,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등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기본금리 30% 우대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우리금융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사가 모두 합심해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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