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인터마이애미 입단' 공식 발표에 구단주 베컴 "꿈 이뤘다"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인터마이애미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데이비드 베컴 인터마이애미 공동 구단주가 리오넬 메시 영입에 크게 기뻐했다.

16일(한국시간) 마이애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 7회 수상자,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파리생제르맹(PSG)과의 계약이 끝났다.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하면서 어디로 이적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오랜 시간을 보낸 바르셀로나 복귀가 주로 거론됐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을 비롯해 많은 바르셀로나 구성원들이 메시가 돌아왔으면 하는 뜻을 표현했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도 행선지 후보로 꼽혔다.

메시의 최종 결정도 바르셀로나가 아닌 MLS 마이애미였다. 지난달 8일 '스포르트' 등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행선지를 발표한 메시는 재정적인 여유가 부족한 바르셀로나가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선수들의 임금을 깎거나 선수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고 바르셀로나로 복귀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약 한 달 뒤 마이애미의 메시 영입이 공식화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25시즌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인터마이애미와 미국에서 내 경력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게 돼서 매우 흥분된다. 환상적인 기회다. 우리는 함께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내 새로운 집인 이 팀을 돕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라는 이적 소감을 밝혔다.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베컴도 메시 입단에 감격스러워했다. "10년 전,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구단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을 때 '세계 최고 선수들을 이 놀라운 도시로 데려오는 것을 꿈꾼다'고 말한 바 있다. 내가 처음 LA갤럭시에 합류했을 당시 미국 축구의 성장을 돕기 위해 가졌던 야망, 우리가 사랑하는 이 스포츠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자 하는 열망을 공유하는 선수들을 데려오고 싶다는 것이었다"라며 "오늘 그 꿈이 이뤄졌다. 메시 같은 선수가 우리 팀으로 온 것이 자랑스럽다. 좋은 친구이자 멋진 사람이 와서 기쁘기도 하다. 우리 모험의 다음 단계는 지금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베컴 인터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인터마이애미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