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 친해서 캐스팅?…‘인맥 캐스팅’에 깐깐해지는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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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우재를 좋아하고 또 친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친하다는 이유로 프로그램에 캐스팅이 되지는 않는다."
MBC '놀면 뭐하니?'에 주우재가 새롭게 합류한 이후 일각에서는 그가 유재석과 친분이 있는, 일명 '유라인'이라 캐스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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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우재를 좋아하고 또 친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친하다는 이유로 프로그램에 캐스팅이 되지는 않는다.”
MBC ‘놀면 뭐하니?’에 주우재가 새롭게 합류한 이후 일각에서는 그가 유재석과 친분이 있는, 일명 ‘유라인’이라 캐스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이에 유재석이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 “이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 녹화를 몇 번 하면 자꾸 무슨 같이 하는 사람들을 유라인으로 묶는다”라고 운을 떼며 이를 부인했다.
주우재 또한 “내가 여러 개 하는 것 중에 하나 들어간 것에 재석이 형이 있는 거다. 그리고 사실 저 형이 날 그렇게까지 아끼진 않는다. 난 김숙 라인”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해당 의혹을 해명했다.
한때는 ‘라인’, ‘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친분이 있는 이들이 뭉쳐 방송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대놓고 이를 언급하며 친분을 과시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친분’이 캐스팅 이유가 되는 것에 시청자들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심각한 논란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앞서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출연자 라인업에 그간 ‘엘리자벳’ 역을 두 번이나 맡았던 배우 김소현이 아닌 이지혜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는데, 그가 옥주현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이 논란은 김호영이 개인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하자, 팬들 사이에서 ‘김호영이 옥주현을 저격한 것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당시 옥주현과 제작사 측 모두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 마약 전과가 있는 탑이 합류하자, 출연진들과의 친분 및 관계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탑과 친분이 있던 주연 배우 이정재가 그의 캐스팅에 관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소속사가 이를 부인했으며, 이병헌의 BH엔터테인먼트 실무진이 설립한 흰 엔터테인먼트가 탑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병헌을 향한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기도 했다.
범죄 이력이 있는 연예인의 복귀를 돕는 것은 단순 ‘인맥 캐스팅’과는 별개의 일이지만, 소속사 간의 관계까지도 의혹의 대상이 되는 등 시청자들의 시선 또한 한층 깐깐해지고 있다.
물론 앞선 사례들은 당사자들이 해당 의혹을 부인하면서 일단락이 됐지만, 실제로 예능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에서 ‘인맥’, ‘친분’이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주요 배역을 맡은 출연자와 같은 소속사 배우가 해당 작품의 주, 조연 캐릭터를 맡는, 일명 ‘끼워팔기’가 여전히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주요 배역까지 대놓고 ‘끼워팔기’를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주, 조연 캐릭터의 경우엔 이런 식의 출연이 지금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이해관계도 작용을 한다. 다만 작은 배역들까지 디테일하게 발탁한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여건상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땐 믿을만한 사람의 추천이 효율적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배역을 추천하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것이 누군가의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될 수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디션을 보는 것조차도 쉽지가 않다”고 호소하는 조, 단역 배우들에게는 작지만 소중한 기회들이 손쉽게 사라지는 것은 충분히 문제가 될 법한 일이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공정함’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현재, 캐스팅 과정의 개선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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