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분당 8만ℓ 배수…진흙때문에 작업 어려워

미호강 제방 붕괴로 완전 침수된 16일 충북 청주시 궁평2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과 군장병들이 버스안에 갇혀 있던 실종자 시신을 꺼내고 있다. 오전 7시쯤 버스의 상부 천장을 모두 뜯어낸 소방대원들은 실종자들의 생존반응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물이 더 빠지자 보트 2대를 이용해 실종자의 시신을 차례로 꺼냈다. 최현규 기자

폭우로 잠긴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내 실종자 구조작업이 진흙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현재 배수장비를 동원해 지하차도 양방향으로 분당 약 8만ℓ의 물을 빼내고 있다.

배수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지만 차도 내부에 진흙이 가득 들어찬 상태여서 대원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구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내부에 진흙이 많아 이동 등에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물막이 작업을 완료한 당국은 이날 오전 5시55분쯤부터 잠수부 4명을 지하차도 양방향으로 투입해 내부 수색을 벌였다.

수색을 통해 침수된 버스내부에서 시신 5구를, 지하차도 입구에서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전날 발견된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이날 오전 11시까지 총 7명의 사망자가 발견됐다.

사고 현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상황 보고를 받고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청주=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