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김민재에 소심한 복수?…'KIM 뮌헨행' 발표 지연 이유→"현소속팀 서류 복잡"

이현석 기자 2023. 7. 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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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지 못한 것은 나폴리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나폴리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 합류가 가까워진 상황이다. 이미 뮌헨은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는 동안 개인 합의를 완료했으며, 구단 의료진까지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김민재를 위한 이례적인 절차도 추진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계약 당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1억원) 조항을 포함했는데, 뮌헨은 해당 조항을 이용해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이며, 지불 의사까지 밝혔다고 알려졌다. 




메디컬 테스트 통과와 개인 합의, 바이아웃 지불 의사까지 전해진 상황이지만, 바이아웃 유효 기간이 2023년 7월 1일부터 15일까지라고 알려졌음에도 아직까지 김민재의 영입이 공식 발표되지 않으며,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영입이 틀어진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등장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15일 기자회견에서 신입생들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한국에서 오는 선수의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직접적으로 김민재의 영입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다만 투헬은 단순히 협상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그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뤼카 에르난데스가 남기고 간 공백을 그가 채워야 하며, 우리는 그 선수로 교체할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곧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의 영입이 늦춰지는 이유가 뮌헨이 아닌 나폴리의 문제라는 사실이 독일 언론에서 보도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독일 매체 빌트는 15일(한국시간) "뮌헨이 아직 김민재를 내놓지 않은 이유"라며 김민재의 이적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빌트는 "일부 유력 언론과 기자는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이제 형식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알렸다. 투헬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누가 영입될 것인지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뮌헨 팬들은 왜 아직까지 김민재의 이적이 발표되지 않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라며 김민재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전했다. 

이어 "소식에 따르면 뮌헨은 이미 며칠 전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발표가 오래 걸리는 것은 나폴리와의 협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조항을 활성화한 후 상황은 명확하지만, 일부 정보에 따르면 이적 처리와 관련해 나폴리에 문제가 있다. 뮌헨 법률 부서는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한 문제를 맡았다"라며 나폴리의 문제로 발표가 늦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영입이 틀어질 가능성은 없다며 "이적이 성공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2028년까지 뮌헨에 있을 예정이며,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순방에 동행할 것이다"라며 아시아 투어에 김민재가 문제 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김민재는 뮌헨 이적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합류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독일 현지와 아시아 투어로 전망이 갈리고 있다. 

뮌헨은 오는 26일과 29일에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인데, 아시아 투어 직전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오는 23일 구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뮌헨의 차기 시즌 출사표와 함께 새 시즌을 함께할 신입생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독일 매체에서는 김민재가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해당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해 첫선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다만 김민재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했지만,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훈련을 받아 휴가를 제대로 보내지 못했기에 국내에서 휴가를 즐긴 뒤 일본에서 즉시 합류할 계획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투헬 감독까지 영입 임박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인정한 김민재가 나폴리와 뮌헨의 이적 협상 마무리 문제로 발표가 미뤄진 가운데, 그가 어느 시점에 뮌헨 유니폼을 입고 등장할지에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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