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확보조차”…흙더미 파묻힌 예천·영주 현장 [포착]

조민영 2023. 7. 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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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전체 13가구 중 5가구가 완전히 매몰된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 등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16일 오전 재개됐다.

16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예천군 감천면 진평·벌방리, 효자면 백석리, 은풍면 은산·금곡리 등 5개 지역에 소방 당국과 경찰, 군인 등 2413명의 구조 인력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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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실종자 9명 …수색 작업 재개
소방·경찰·군인 2400여명 투입
밀려 내려온 흙더미와 돌무더기에 완전히 파묻힌 경북 예천 벌방리 산사태 현장. 녹색연합 제공


지난 15일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전체 13가구 중 5가구가 완전히 매몰된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 등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16일 오전 재개됐다.

밀려 내려온 흙더미와 돌무더기, 나무 뿌리 등에 휩쓸린 경북 예천 벌방리 산사태 현장. 녹색연합 제공


16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예천군 감천면 진평·벌방리, 효자면 백석리, 은풍면 은산·금곡리 등 5개 지역에 소방 당국과 경찰, 군인 등 2413명의 구조 인력이 투입됐다.

현재까지 급류에 휩쓸리거나 산사태로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는 9명이다.

밀려 내려온 흙더미와 돌무더기, 나무 뿌리 등에 휩쓸린 경북 예천 벌방리 산사태 현장. 녹색연합 제공


피해 지역은 산사태로 쏟아 내린 토사가 곳곳에 넘쳐 흘렀다. 매몰된 주택은 지붕밖에 안 보일 정도로 흙더미에 완전히 파묻혔다.

길목마다 진창과 돌무더기가 가득 차 구급차조차 매몰지점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산사태에 휩쓸린 경북 예천 벌방리에 한 컨테이너 건물과 차 등이 쓸려 뒤집힌 모습. 녹색연합 제공


차가 못 들어가서 구조대원들이 손으로 돌과 바위를 치우며 마을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핸들러와 119구조견이 토사에 매몰된 실종자를 찾기위해 수색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 제공


은풍면 은산리에서는 전날 급류에 휩쓸린 투싼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 쏘울 차량 운전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소방대원들이 토사에 매몰된 실종자를 찾기위해 수색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 제공


금곡리에서는 컨테이너 주택에 있다가 물에 휩쓸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당초 이곳에서는 3명이 실종됐으며, 현재 사망 1명, 사망한 채 1명 발견, 실종 1명으로 소방 당국의 잠정 집계가 변경됐다.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소방대원들이 토사에 매몰된 실종자를 찾기위해 수색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 제공


마을이 초토화된 백석리에서는 여전히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진입로 확보가 요원하다.

포크레인 등 중장비 4대가 겨우 현장에 도착했으나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돌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경북도소방본부 구조팀장은 “산사태로 토사가 떠밀려 오며 길이 사라졌다”며 “하천이 다 토사로 뒤덮여 있어 발을 넣으면 푹푹 빠지고, 그 안에 실종자가 있을 수도 있어 일일이 탐침봉으로 찌르며 수작업을 해야 한다.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사태로 2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감천면 벌방리와 1명이 실종된 진평리에도 수색대가 투입됐다. 수색 당국은 정밀수색을 위해 인명구조견 10마리와 드론 5대를 동원했다.

산사태로 밀려 내려온 흙더미에 완전히 파묻힌 경북 영주 풍기읍. 녹색연합 제공


경북 영주에서도 풍기읍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부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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