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100km 떨어진 바다 위에서도 원격 의료지원 받는다

해수부, 내비게이션 해상원격 의료지원 시범서비스 개시

해양수산부가 17일부터 해상원격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담당자가 의료키트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17일부터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을 이용해 우리나라 연안을 항해하는 내항선박에 바다 내비게이션(이하 바다내비) 해상원격 의료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지금까지는 연안 먼 바다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통신수단이 여의치 않아 육상 의료기관 지원을 받는 것이 어려웠다. 앞으로는 바다내비 와이파이 등을 활용해 육지에서 최대 100km 떨어진 바다 위에서도 실시간으로 의료기관과 영상으로 통화하면서 응급처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는 어선, 화물선, 관공선 등 내항선박 100척을 대상으로 우선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각 선박에는 원격 의료지원 앱이 설치된 태블릿과 의료기기, 구급약품 등을 순차적으로 보급한다. 선박에서는 이를 활용해 의료기관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응급처치 등 의료 지원을 받는다.

또 해수부는 선원 안전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를 활용한 건강상담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미비한 점들을 보완·개선해 내년에는 최적화된 원격 의료 서비스를 더 많은 선박에 제공할 방침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앞으로도 바다내비 해양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바다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 위에서도 건강을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