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다시 태어난 홍주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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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맞서 치열한 항일투쟁을 전개한 홍주의병들이 음악으로 다시 태어났다.
15일 홍주읍성 안회당에서는 '붉은 심장에 스민 꽃을 노래하라'라는 제목의 뮤직스토리텔링으로, 1895년 치열한 항일투쟁을 전개한 홍주의병으로 되돌아갔다.
홍주읍성은 1895년 일제 침략과 1906년 민종식을 중심으로 홍주성 전투를 벌이는 등 치열한 항일투쟁으로 전국적인 의병봉기의 도화선이 된 곳이다.
이날 홍주의병의 처절하고 치열한 항일투쟁을 음악으로 공연한 이들은 다름 아닌 지역 대학생을 졸업한 청년 예술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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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기자]
▲ 15일 홍주읍성 안회당에서는 ‘붉은 심장에 스민 꽃을 노래하라’라는 제목의 뮤직스토리텔링으로, 1895년 치열한 항일투쟁을 전개한 홍주의병으로 되돌아갔다. |
ⓒ 신영근 |
안회당은 홍주목의 동헌으로 고종 7년(1870) 4월에 상량한 것으로 전해지며, 홍주목사가 업무를 보던 곳이다.
홍주읍성은 1895년 일제 침략과 1906년 민종식을 중심으로 홍주성 전투를 벌이는 등 치열한 항일투쟁으로 전국적인 의병봉기의 도화선이 된 곳이다. 일제에 맞서 투쟁을 전개한 의병들이 잠든 홍주읍성 내 홍주 성지에는 천주교 증거터와 순교터, 생매장터, 감옥터 등이있어 천주교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날 홍주의병의 처절하고 치열한 항일투쟁을 음악으로 공연한 이들은 다름 아닌 지역 대학생을 졸업한 청년 예술인들이다. 지역 대학생들의 안회당 공연은 지난 2016년 11월 대학생 13명이 모인 '지금곡(只今曲) 음악단' 공연에 이어 7년 만(관련 기사: 이 대학생들이 금지곡 부르는 이유https://omn.kr/lh4i)이다.
당시, '지금곡 음악단'은 예전에는 금지곡이었지만 '지금은 금지되지 않은 저항의 노래'라는 뜻으로, 금지됐던 민중가요를 항일저항 역사의 원점인 1900년도 항일 홍주의병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꾸몄었다.
결국 이날 공연에 나선 청년 예술인들은 지역 대학 뮤지컬 학과 등을 졸업하고 홍성에서 문화 활동을 나가는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의 후배들인 것. 청년 예술인들은 이날 공연에서 홍주 의병이 일어난 계기인 명성황후 시해와 일본의 압박, 그리고 이어진 을사늑약 과정을 재연했다.
뮤지컬을 통해 홍주의병을 이끌었던 민종식 선생이 등장하면서 홍주의병과 김복한 선생의 투옥, 1차 의병봉기 등이 음악과 함께 막을 올렸다. 그러면서, 1차 의병봉기에 이어 또다시 분연히 일어서 항일투쟁을 전개한 홍주 의병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청년 예술인들은 일제에 맞서 홍주성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홍주 의병들을 생각하며, 태극기를 들고 관광객들과 함께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막을 내렸다. 30분간 이어진 청년 예술인들의 열정적인 공연에 안회당을 찾은 50여 명의 관광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관광객들과 홍성을 찾은 여행 가이드 장 아무개씨는 "문화해설사의 설명보다 더 마음에 다가왔다"면서 "그동안 잘 몰랐던 홍주의병의 항일투쟁 역사를 자세히 알게 됐다"며 "뮤지컬을 통해 역사관을 다시 고취하는 계기로 만족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공연을 기획한 김수민 '씨앗' 대표는 "이번 뮤직스토리텔링은 홍주 의병에 관한 내용으로 음악과 함께 기획했다"면서 "배우들은 홍성 청운대를 졸업하고 홍성의 역사 이야기를 노래하고 있다"라며 "지역의 역사를 알리는 청년들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문화재를 활용한 뮤직스토리탤링 공연은 역사의 다양한 가치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청년 예술인들의 공연은)우리의 역사를 우리만이 아닌, 세계에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월 둘째, 넷째 주 청년 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상설 공연이 안회당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의 청년 예술인들의 인프라가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15일 홍주읍성 안회당에서는 ‘붉은 심장에 스민 꽃을 노래하라’라는 제목의 뮤직스토리텔링으로, 1895년 치열한 항일투쟁을 전개한 홍주의병으로 되돌아갔다. |
ⓒ 신영근 |
▲ 청년 예술인들은 일제에 맞서 홍주성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홍주 의병들을 생각하며, 태극기를 들고 관광객들과 함께 ‘희망의 노래’를 불렀다. |
ⓒ 신영근 |
▲ 홍주읍성 안회당에서는 ‘붉은 심장에 스민 꽃을 노래하라’라는 제목의 뮤직스토리텔링을 통해, 1895년 치열한 항일투쟁을 전개한 홍주의병으로 되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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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회당을 찾은 관광객들. |
ⓒ 신영근 |
▲ 홍주읍성 안회당에서는 ‘붉은 심장에 스민 꽃을 노래하라’라는 제목의 뮤직스토리텔링을 통해, 1895년 치열한 항일투쟁을 전개한 홍주의병으로 되돌아갔다. |
ⓒ 신영근 |
▲ 뮤직스토리텔링 ‘붉은 심장에 스민 꽃을 노래하라’ ⓒ 신영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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